목록으로
규제2025년 9월 8일 AM 10:00

OpenAI, 캘리포니아 본사 이전설 부인하며 영리 전환 규제 압박 대응

OpenAI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캘리포니아 본사 이전 검토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WSJ는 OpenAI가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 기업으로의 구조 전환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압박을 받자 최후의 수단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OpenAI 측은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테크 업계와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 간의 긴장 관계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냈다.

OpenAI는 현재 비영리 법인 구조에서 영리 기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 유치와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실은 비영리 법인의 자산이 공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OpenAI의 구조 전환 계획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비영리 법인으로 축적된 자산과 지적재산권이 영리 법인으로 이전될 경우 공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WSJ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규제 압박이 지속될 경우 본사를 다른 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지막 카드로 검토했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이는 테크 기업들이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본사를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OpenAI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본사 이전 계획은 전혀 없으며, 캘리포니아에 계속 남아 주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정치적 압박도 자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진보 성향 정치인들은 OpenAI 같은 거대 테크 기업이 비영리 법인의 혜택을 누리면서 동시에 영리 기업으로 전환해 막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OpenAI의 구조 전환이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엄격한 감독을 요구했다.

테크 업계 전문가들은 OpenAI의 영리 전환이 AI 산업의 성장과 투자 유치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Open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경쟁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영리 기업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규제 옹호론자들은 비영리 법인으로 시작한 기업이 공익적 책임을 저버리고 사익 추구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OpenAI는 향후 몇 달간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며 구조 전환의 법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사태는 비영리 법인으로 시작한 테크 기업들이 영리 전환을 시도할 때 직면하게 되는 법적·정치적 복잡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업계는 OpenAI의 사례가 향후 유사한 구조 전환을 고려하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의 테크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환경을 갖추고 있다. OpenAI와 주 정부 간의 이번 갈등은 혁신과 규제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라는 오래된 논쟁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갈등이 장기화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