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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2026년 2월 2일 AM 10:00

웨이모, 160억 달러 조달로 런던·도쿄 로보택시 확장 추진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 산하의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Waymo)가 16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자율주행 상용화 분야에서 단일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며, 투자자들이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웨이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지난 1년간 급속히 성장한 로보택시 사업을 북미를 넘어 런던과 도쿄 등 주요 국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월간 이용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과 도쿄는 웨이모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출하는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 두 도시 모두 대중교통 인프라가 발달했지만 동시에 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런던은 유럽 최대의 택시 시장 중 하나이며, 도쿄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가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웨이모는 이미 수백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제 환경이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서비스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제 시장 진출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각국의 자율주행 규제 체계가 상이하고, 도로 환경과 교통 문화도 북미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런던의 좁고 복잡한 도로와 도쿄의 높은 인구 밀도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새롭게 적응해야 할 환경이다. 웨이모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각 시장에 맞춘 기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이번 글로벌 확장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시장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늘어날수록 기술에 대한 대중의 수용도가 높아지고, 규제 환경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웨이모는 2026년 하반기부터 런던과 도쿄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7년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알파벳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웨이모 측은 구체적인 투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웨이모의 글로벌 확장 성과가 향후 자율주행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