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va, AI 2.0 공개… 월 2억 6,500만 사용자 편집 과정 학습한 '디자인 파운데이션 모델' 탑재
디자인 플랫폼 Canva가 Canva AI 2.0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AI 디자인 도구들이 최종 이미지 한 장을 내놓고 사용자에게 수정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었다면, Canva는 생성된 디자인을 플랫폼 안에서 온전히 편집할 수 있는 AI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해 AI가 사용자와 함께 작업을 다듬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출신인 공동창업자 겸 CPO 카메론 애덤스(Cameron Adams)는 더 런다운(The Rundown)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새 제품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그는 창의적 AI의 가장 큰 문제를 "사용자가 입력한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실제로 의도한 바"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 Canva는 언어뿐 아니라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의 편집 시퀀스를 학습시킨 파운데이션 모델 'Canva 디자인 모델(Canva Design Model)'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조화된 데이터와 수백만 개의 디자인, 그리고 해당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뤄진 실제 편집 순서를 함께 학습시켰다는 설명이다.
애덤스는 Canva의 월간 활성 사용자 2억 6,500만 명 이상이 실제 디자인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드러내는 망설임, 방향 전환, 명확해지는 순간들을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생성(generation)'과 '창의적 지능(creative intelligence)'을 구분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에디터 안에 내장돼 타이포그래피 규칙, 레이아웃, 브랜드 키트, 협업 워크플로와 함께 작동한다.
Canva AI 2.0은 기존처럼 템플릿을 재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편집 가능한 요소를 생성해 사용자의 의도를 구현한다. 이 생성 기능은 Canva가 2024년에 인수한 Leonardo.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텍스트·요소·색상 등 레이어 단위 편집이 가능해지면서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애덤스는 "누구나 세련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면 결국 차이는 작업의 이면에 있는 사고와 메시지에서 갈린다"며 판단력, 공감, 맥락 감수성이 더욱 중요한 기술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확도 향상을 위해 Canva는 간격이나 위계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는 '퍼터브(perturb)' 기법으로 모델이 오류를 인식하고 평가하도록 훈련시키고, 정렬·가독성·브랜드 일관성 같은 실사용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요소가 결합된 결과가 작은 오류를 잡아내고 사용자와 함께 다듬어 주는 '에이전틱 편집(agentic editing)' 시스템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시에 Canva는 ChatGPT, Claude, Copilot에 이어 Google Gemini까지 주요 AI 생태계에 자사 플랫폼을 통합해 "AI 생태계의 시각 레이어(visual layer)" 자리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애덤스는 채팅 기반 AI 어시스턴트가 "사고에는 능하지만 실행에서는 막다른 골목"이라며, 정밀한 수정이나 팀 협업, 브랜드 준수를 위해서는 결국 디자인 캔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개인적 활용 사례로 애덤스는 아이들을 위한 보물찾기 놀이를 예로 들며, 집 주변 장소 목록만 주면 Canva AI가 각 장소에 대한 수수께끼 같은 시각 단서를 디자인해 인쇄·배치할 수 있게 완성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ASCII 다이어그램을 거의 완벽하게 디자인으로 변환하는 등 최적화하지 않은 과제까지 스스로 능력을 확장하는 현상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