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OpenAI 수석과학자 수츠케버, 머스크 vs OpenAI 재판서 70억 달러 지분 공개
일론 머스크가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월요일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이날 증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前 OpenAI 수석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 현 Open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가 출석했다.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수츠케버였다. 그는 8,50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는 OpenAI 영리 부문에 약 7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언했다. 알려진 개인 주주 중 최대 규모 가운데 한 명이라는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앞서 재판에서 OpenAI 사장 그렉 브록먼은 약 300억 달러 어치의 OpenAI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브록먼은 Open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며, 수츠케버는 그 직후 합류했다. 합류 당시 수츠케버는 구글이 제시한 연 600만 달러 보상을 거절했다고 한다. 브록먼은 두 사람이 "엉덩이가 붙은 듯 가까웠다"고 표현했지만, 2023년 수츠케버가 샘 올트먼의 일시 해임을 주도한 뒤 관계는 멀어졌다. OpenAI 측 변호인은 그 이후로 수츠케버가 브록먼·올트먼과 거리를 둬 왔다고 밝혔다.
수츠케버는 올트먼 해임 전 그의 과거 기만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는 데 가담했고, 이사회에 보낼 메모 초안 작성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24년 OpenAI를 떠나 경쟁 AI 연구소를 차렸다. 이날 법정에는 정장 재킷 없이 셔츠와 슬랙스 차림으로 출석했고, 더 이상 OpenAI 일원이 아니라는 점에 낙담한 듯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는 OpenAI에 깊은 주인의식을 갖고 있었다. 내 인생을 쏟아부었고, 그저 그곳을 아꼈으며, 파괴되길 원하지 않았다." 수츠케버는 이렇게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이끌었던 슈퍼얼라인먼트(Superalignment) 팀이 OpenAI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안전 연구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팀은 그가 회사를 떠난 직후인 2024년 5월 해체됐다.
다만 수츠케버는 OpenAI 방어 논리에 도움이 되는 발언도 했다. 그는 머스크가 OpenAI 비영리 단체에 자금을 댈 당시 어떤 특별한 약속도 협상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머스크 측 핵심 주장은 그러한 약속이 존재했고 올트먼·브록먼이 영리 부문 추진으로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수츠케버는 "인간 두뇌만큼 큰 컴퓨터를 만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며 기부 모금에 "합리적 수준의 성과"는 있었지만 영리 전환이 사실상 합의된 진로였다고 말했다.
욘 곤잘레스 로저스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컴퓨팅 자원 확대가 어떻게 OpenAI를 도약시켰는지 묻자 수츠케버는 "개미와 고양이의 차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약 1시간 동안 증언했고,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그를 적대적 증인으로 다루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사는 수츠케버의 재정적 이해관계와 "독특한 위치"를 감안해 양측 모두에게 추가 질문 재량을 허용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수츠케버와 다른 이사회 멤버들이 올트먼을 해임한 사건을 "아마추어 도시(amateur city)"라고 표현하며, 해임 사유였던 정직성 결여에 대해 "끝내 명확하게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올트먼이 복귀할 경우 합류할 잠재적 이사 후보 14명을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검토했으며, 그중 최소 2명을 거부했고 1명은 실제 합류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의견은 "제안"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츠케버 본인은 올트먼 해임을 지지한 이유로 "임원들이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하는 환경"은 어떤 큰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동시에 그는 이사회 동료들이 절차를 서둘렀고, 경험이 부족했으며, "썩 좋지 않은 법률 자문"을 받아들였다는 점은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