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WhatsApp에 Meta AI 시크릿 대화 도입… Muse Spark 기반
메타가 수요일 WhatsApp의 Meta AI 챗봇에 '시크릿(incognito)' 대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대화가 안전한 환경에서 처리되며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Meta AI와의 일대일 채팅에서 새 아이콘을 눌러 시크릿 세션을 시작할 수 있다. 같은 기능이 별도 앱인 Meta AI 앱에서도 제공된다. 시크릿 대화는 향후 몇 달에 걸쳐 WhatsApp과 Meta AI 앱에 순차 배포된다.
메타에 따르면 시크릿 대화는 저장되지 않으며, 채팅을 닫으면 메시지는 기본값으로 사라진다. 앱을 닫거나 휴대폰을 잠가도 세션이 종료되고, Meta AI는 해당 대화의 문맥을 잃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WhatsApp 제품 부사장 앨리스 뉴턴-렉스는 테크크런치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이 재무·건강 문제부터 친구나 동료에게서 받은 까다로운 메시지에 답하는 법까지, 가장 사적인 고민에도 AI를 쓰기 시작했다"며 "이런 질문을 가능한 한 사적으로 던질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는 그간 WhatsApp에 안전한 AI 채팅의 토대를 다져왔다. 지난해 회사는 종단 간 암호화를 깨지 않으면서 AI 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프로세싱 인프라를 공개했고, 이후 AI 기반 메시지 요약 같은 기능이 이 구조 위에 더해졌다.
뉴턴-렉스는 이전 기능에는 작은 모델을 썼지만 이번 시크릿 대화에는 지난달 출시된 최신 모델 Muse Spark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프라이빗 프로세싱 인프라를 활용한 다음 기능도 준비 중이다. '사이드 챗(Side Chat)'은 그룹 채팅 안에서 다른 참여자에게 알림이나 노출 없이 Meta AI를 호출해 답을 받을 수 있게 한다. 현재는 사용자가 메시지를 태그한 뒤 AI 비서에게 물어야 하고, 그 답변이 채팅 참여자 전원에게 보인다.
ChatGPT와 Claude 역시 시크릿 모드를 제공하며, DuckDuckGo와 Proton은 자체 프라이버시 우선 챗봇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로이터는 사용자와 AI 챗봇 간의 대화가 소송에서 본인에게 불리하게 쓰일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의견을 인용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