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보고서, AI 도입 급속 확산하지만 혜택은 불균등… 주니어 채용 16% 감소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가 매년 발간하는 '미래의 업무(New Future of Work)' 보고서 최신판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기존 워크플로우를 단순히 가속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도입 속도는 이전 기술 대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한 설문에서는 직장인 응답자의 38%가 업무에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다만 성별 차이가 존재해 남성이 여성보다 업무 중 AI 사용 빈도가 높았으며, 업종별로도 편차가 컸다.
글로벌 관점에서 고소득 국가가 여전히 AI 사용을 주도하고 있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는 저소득 및 중소득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어 지원이 미흡한 경우 사용자들이 영어로 전환하는 현상이 보고됐으며, 다국어 모델 개발 투자 없이는 AI가 기존 격차를 줄이기보다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사용 용도 분석에서는 앤스로픽(Anthropic)의 수백만 건 사용자 대화 분석 결과 Claude 사용량의 37%가 소프트웨어 및 수학 관련 직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 대화 분석에서는 영업, 미디어, 기술, 행정 등 정보 노동자 전반에 걸쳐 높은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생산성 측면에서 기업용 AI 사용자들은 하루 40~60분을 절약하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프론티어 시스템은 점점 더 많은 과제에서 전문가 수준의 품질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한 설문에서는 직원의 40%가 지난 한 달간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AI 생성 콘텐츠, 이른바 '워크슬롭(workslop)'을 받았다고 답했다.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은 복합적이다. 대규모 실증 연구에서 실업률, 근무 시간, 채용 공고 등에 뚜렷한 총량 효과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에서 22~25세 근로자의 고용이 유사하지만 AI 노출이 낮은 직종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AI 도입 이후 주니어 직급 채용이 둔화되는 추세도 확인됐다.
필요 역량도 변화하고 있다. AI 스킬을 언급하는 채용 공고는 분석적 사고, 회복탄력성,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께 강조할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 AI 모델에 쉽게 위임할 수 있는 데이터 관련 업무나 일상적 번역 수요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AI를 사용한 직원의 업무 결과물이 동일하더라도 능력이 낮다고 인식되는 현상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AI를 직접 사용해 본 관리자는 AI 지원 결과물을 더 공정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AI에 대한 폭넓은 경험이 편견 없는 활용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