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출시 6개월 만에 Sora 앱 종료 결정…디즈니 10억 달러 계약도 무산
OpenAI가 화요일, 틱톡(TikTok) 형태의 AI 소셜 비디오 앱 'Sora'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먼저 보도한 뒤 OpenAI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확인했으며, 앱과 API의 구체적인 종료 일정 및 사용자 작업물 보존 방안은 "곧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Sora팀은 "Sora에서 창작하고,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Sora로 만든 것들은 의미가 있었고, 이 소식이 실망스러울 것임을 안다"고 전했다.
Sora는 약 6개월 전 초대 전용 소셜 네트워크로 출시되어 초기에는 큰 관심을 끌었다. AI 최초의 틱톡을 표방하며 세로 동영상 피드 인터페이스를 채택했고, 핵심 기능인 '카메오(cameos)'는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해 사실적인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게 했다. 그러나 AI 전용 소셜 피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앱은 출시 직후부터 여러 논란에 시달렸다. 공인의 동영상 생성을 금지하는 가드레일은 쉽게 우회되었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 고인의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하면서 유족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마리오, 나루토, 피카츄 등 저작권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범람했다.
역설적으로, 저작권 침해 우려에도 디즈니는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캐릭터를 Sora에서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AI 산업의 획기적인 순간으로 평가받았으나, Sora 종료와 함께 이 계약도 무산됐다. 실제 자금 교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앞으로도 AI 플랫폼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인텔리전스 기업 앱피겨스(Appfigures) 데이터에 따르면, Sora 앱은 지난해 11월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약 333만 2,200건의 다운로드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2월에는 112만 8,700건으로 급감했다. 주간 활성 사용자 9억 명의 ChatGPT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서비스 기간 동안 인앱 구매 수익은 약 210만 달러에 그쳤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OpenAI의 전략적 방향 전환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유출된 전사 회의에서 피지 시모(Fidji Simo) OpenAI 애플리케이션 총괄은 "'사이드 퀘스트'에 정신이 팔리지 말고" 비즈니스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모는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베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 거기에 두 배로 집중하고 산만함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Codex에서 그런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WSJ에 따르면 OpenAI는 ChatGPT 데스크톱 '슈퍼앱'을 중심으로 Codex와 AI 브라우저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간소화하고 있다.
한편, 샘 알트만 CEO는 Sora 앱과 개발자용 API 모두 중단되며, 이 기능을 ChatGPT에 통합할 계획도 없다고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ora 2 모델 자체는 ChatGPT 유료 서비스 내에서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
AI 비디오 생성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씨댄스 2.0(SeeDance 2.0)은 할리우드 수준의 복잡한 장면을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고, 구글의 비오(Veo)는 일정 수준의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지니 월드 모델(Genie world models)의 기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