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애플의 ChatGPT 통합에 실망… 외부 로펌과 법적 대응 검토
OpenAI가 애플의 ChatGPT 통합 결과에 실망해 법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양사 파트너십이 '껄끄러운(strained)' 상태라는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거래가 발표될 당시 애플은 시리(Siri)와 ChatGPT를 연결하는 기능을,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에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했던 유명 계약에 비유했다고 블룸버그에 익명으로 발언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OpenAI 한 임원은 이 거래로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독 매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그러나 OpenAI는 애플이 통합 기능을 의도적으로 홍보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ChatGPT 브랜드에 손상이 갔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통합 디자인에 대한 불만이 크다. 사용자가 시리를 호출한 뒤에도 'ChatGPT'라는 단어를 따로 말하거나 입력해야 해당 기능을 쓸 수 있게 한 점, 그리고 ChatGPT 응답을 표시할 때 작은 창에 제한된 정보만 보여 사용자가 쉽게 무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핵심 문제로 꼽혔다.
OpenAI 임원은 거래 체결 시점에 애플이 통합 작동 방식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 OpenAI가 '도약(leap of faith)'으로 합의에 응했다고 인정했다. '거대한 모바일 생태계에서 엄청난 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유통을 얻을 수 있다는 기회가 매력적으로 들렸다'는 설명이다.
그 이후 재협상은 '답보 상태(stalled)'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OpenAI는 '번 데인(burned)' 감정 때문에 애플 AI 모델 작업과 관련한 다른 파트너십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OpenAI는 외부 로펌과 함께 가까운 시일 안에 공식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 OpenAI 임원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제품 측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들은 그렇지 않았고, 더 나쁜 것은 그들이 진정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