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2026 AI 인덱스 발표… 데이터센터 전력 29.6GW, 세계 절반 이상 AI 사용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2026년 AI 인덱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개발 속도가 벤치마크, 규제, 노동 시장의 대응 역량을 앞지르고 있다.
AI 모델의 성능은 정체 예측에도 불구하고 계속 향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인 SWE-bench Verified의 최고 점수는 2024년 약 60%에서 2025년 거의 100%로 급등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USC 컴퓨터과학자 욜란다 길(Yolanda Gil)은 이 기술이 어떤 식으로도 정체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AI 모델 성능에서 거의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6년 3월 기준 앤스로픽(Anthropic)이 선두이며, xAI, 구글, OpenAI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의 딥시크(DeepSeek)와 알리바바도 소폭의 차이만 보인다. 미국은 5,427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와 더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중국은 AI 연구 논문, 특허, 로보틱스에서 앞선다.
AI의 에너지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9.6기가와트로, 뉴욕주 전체의 피크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OpenAI의 GPT-4o 운영에만 연간 1,200만 명의 식수 수요를 초과하는 물이 사용될 수 있다. 반도체 공급망도 취약해 대만의 TSMC 한 곳이 거의 모든 주요 AI 칩을 제조한다.
AI는 일부 영역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인다. 로봇은 가사 작업의 12%만 성공하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자율주행차는 진전을 이뤄 웨이모(Waymo)가 미국 5개 도시에서,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가 중국에서 운행 중이다.
AI 진보를 측정하는 벤치마크 자체가 한계에 봉착했다. 일부는 부실하게 설계돼 인기 수학 능력 벤치마크의 오류율이 42%에 달한다. 모델이 벤치마크 테스트 데이터로 학습하면 실제로 똑똑해지지 않고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AI 기업들이 학습 방법 공개를 줄이면서 독립적 검증도 어려워지고 있다.
AI는 주류화된 지 3년 만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PC나 인터넷보다 빠른 채택률이다. 조직의 88%, 대학생의 80%가 AI를 사용한다. 맥킨지 설문에 따르면 조직의 3분의 1이 AI로 인해 향후 1년 내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퍼드 경제학자들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22~25세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이 2022년 이후 약 20% 감소했다. AI는 고객 서비스 생산성을 14%,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을 26% 높이고 있지만, 더 많은 판단력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AI에 대한 대중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이프소스(Ipsos) 조사에서 59%가 AI의 혜택이 더 크다고 답한 반면 52%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전문가와 일반인의 시각 차이도 크다. 전문가의 73%가 AI가 업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 반면, 미국 일반인 중 그렇게 생각하는 비율은 23%에 그쳤다.
각국 정부의 AI 규제도 속도를 내고 있다. EU AI법의 첫 금지 조항이 발효됐고 일본, 한국, 이탈리아도 국가 AI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는 연방 정부가 규제 완화로 방향을 틀었지만, 주 의회들이 기록적인 150건의 AI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