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DOJ의 Chrome 매각 요구 기각 후 시총 3조 달러 돌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법무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 요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직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판결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연방 법원은 법무부가 제시한 크롬 브라우저의 강제 분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는 인정했지만, 사업 분할이라는 극단적 조치는 시장과 소비자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규제 당국의 공격적인 입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주가는 판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3조 달러 선을 넘어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크롬 브라우저가 구글의 광고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투자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크롬 브라우저는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의 검색 엔진 및 광고 플랫폼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다. 만약 매각이 이루어졌다면 알파벳의 비즈니스 모델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알파벳에 대해 일부 시정 조치를 명령했다. 검색 엔진 선택권 강화, 경쟁사에 대한 데이터 접근성 개선 등 독점적 관행을 완화하기 위한 요구사항들이 포함됐다. 알파벳 측은 이러한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판결은 향후 빅테크 규제 정책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강제 분할보다는 행위 제한을 통한 규제가 더 효과적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이 담겨 있어,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의 반독점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심 판결이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알파벳의 핵심 사업 구조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