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타타와 인도 데이터센터 100MW 확보...1GW까지 확장 계획
오픈AI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굴지의 대기업 타타 그룹과 대규모 인프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AI는 1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했으며, 향후 이를 1기가와트(GW)까지 확장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는 오픈AI가 단일 국가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 중 가장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인도는 오픈AI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최근 오픈AI의 인도 내 주간 활성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인도는 오픈AI의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학생과 기업 사용자들 사이에서 ChatGPT를 비롯한 오픈AI 서비스의 채택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른 디지털 전환 추세를 반영한다.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는 AI 서비스 제공에 있어 핵심 인프라다. 100MW 규모는 수십만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의미하며, 이를 1GW까지 확장할 경우 인도 전역의 기업과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타타 그룹은 인도 최대의 복합기업으로 IT 인프라부터 통신,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오픈AI의 인도 시장 안착에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오픈AI는 인프라 투자에 그치지 않고 물리적 입지 확대도 병행한다. 올해 안에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와 IT 허브 벵갈루루에 새로운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현지 인재 채용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인도 시장 특성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벵갈루루는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현지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도에서 AI 인프라와 서비스 확대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 또한 AI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픈AI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경쟁 구도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인도 투자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우수한 기술 인력을 갖춘 '제3의 AI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가 1GW 규모까지 인프라를 확장할 경우, 인도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오픈AI의 핵심 운영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AI 산업에서 물리적 인프라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을 개발해도 이를 대규모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오픈AI가 타타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인프라는 향후 GPT 모델의 차세대 버전을 포함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인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