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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2025년 4월 9일 AM 07:00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 발표, 중국은 125% 인상… AI 반도체주 급등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교역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세율을 125%로 즉시 인상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결정은 4월 2일 발표된 '해방의 날'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한 직후에 나왔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다우존스 지수가 약 3,000포인트(7.87%) 급등했고, S&P 500은 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2% 치솟으며 S&P 500 기준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이 각각 10% 이상 상승했다.

같은 날 별도의 조치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H20 AI 칩의 중국 수출에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해당 칩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이유였다. 이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이후 H20 프로세서 수출 관련 55억 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90일간의 유예 기간 동안 대부분의 국가에는 10%의 기본 관세가 적용되며, 미 행정부는 75개국 이상과 개별 무역 협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국가에 대한 관세 완화와 중국에 대한 관세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AI 공급망의 양분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이 "조금 불안해하고 있었다"며 시장 상황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인했다. 반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대통령의 사전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계획된 수순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