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와 대중 인식 격차 50%포인트… MIT 테크놀로지 리뷰 "파워유저만 기술 진보 체감"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스탠퍼드대학교의 2026 AI 인덱스 보고서를 분석하며, AI 기술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 대중의 인식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임을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일자리 영향에 대해 미국 AI 전문가의 7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일반 대중은 23%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5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경제와 의료 분야에서도 유사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여기서 전문가란 2023~2024년 AI 학회에 참가한 미국 기반 연구자를 의미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 격차의 원인으로 기술 체험의 차이를 지목했다. 코딩, 수학, 연구 등 기술적 작업에 AI를 활용하는 파워유저들은 최신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으며, 최고 성능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월 200달러를 지불하기도 한다.
반면, 일반 사용자들은 무료 버전의 AI를 사용하거나 수개월 전 경험에 기반해 기술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다른 기술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두 그룹은 서로 다른 현실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있다.
영향력 있는 AI 연구자 안드레이 카르파시도 이에 동의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에서 AI 역량에 대한 이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워유저들이 최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사용하는 반면, 일반 사용자와의 인식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AI 기술의 울퉁불퉁한 전선(jagged frontier) 현상도 지적했다. AI 모델이 일부 작업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다른 영역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실수를 범한다는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최상위 추론 모델 제미나이 딥 싱크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면서도 아날로그 시계를 절반의 확률로 읽지 못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이 5,427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2위 국가 대비 10배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취약성도 언급됐는데, TSMC 단 한 곳의 파운드리가 거의 모든 주요 AI 칩을 제조하고 있어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급망이 대만의 한 공장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AI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도 사실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영역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AI의 미래에 베팅하는 양쪽 모두 이 두 가지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