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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2026년 4월 6일 AM 10:30

현직 PD가 말하는 AI 영상 편집, 현장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현직 PD가 전하는 AI 영상 제작 현장의 변화

AI가 영상을 만드는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방송 제작 현장에서 AI는 어디까지 쓰이고 있을까. 스크립트 작성부터 편집, BGM, CG까지 — 현장의 PD들은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AI인사이트 오피니언 시리즈, 이번에는 영상 콘텐츠 제작 현장의 현직 PD에게 직접 물었다.


AI 영상 편집 툴이 실제 제작 현장에서 쓰이고 있나요?

현재 현장에서는 어도비에 내장된 AI 기능들을 매우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자주 활용하게 되는 것은 별도의 외부 툴보다도, 기존에 사용하던 어도비 프로그램 안에 포함된 AI 기능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는 실무에서 체감이 꽤 큰 편입니다. 또 최근에는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생성형 AI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BGM을 제작하거나 출연자의 CG를 합성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툴이 아니라 기존 도구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AI. 별도 학습 비용 없이 실무에 바로 녹아든다는 점에서 현장 채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AI 툴을 써서 제작 시간이나 비용이 줄어든 구체적 사례가 있나요?

비용적인 측면에서 절감 효과가 큽니다. 간단한 BGM 제작이나 CG 합성에도 원래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AI 툴을 활용하면 별도의 외주비나 추가 제작비 없이 AI 사용료 정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작 시간의 경우, 모든 과정이 극적으로 단축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래라면 시간과 인력 문제로 포기했을 디테일한 요소들까지 챙길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최소 3일 정도의 시간 절감 효과는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순히 '빨라진다'가 아니라, 예전에는 시도조차 못 했던 부분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사례다.


PD의 역할이 "직접 만드는 사람"에서 "판단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체감되나요?

이 부분은 아직 현장에서 아주 강하게 체감되지는 않습니다. 전면적으로 AI만으로 제작하는 영상이 아닌 이상 AI는 어디까지나 일을 훨씬 편하게 해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사람이 하기에 시간은 많이 들지만 놓치기 쉽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을 채워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판단의 역할이 늘어난 것과 별개로, 직접 만들고 조율하는 역할 역시 여전히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PD는 여전히 '만드는 사람'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AI가 채워주는 빈자리가 점점 넓어지고 있을 뿐.


회사에서 AI 도입을 막거나 꺼리는 분위기가 있나요?

저희 회사는 오히려 AI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늘 트렌디한 감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AI라는 시대적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회사가 경계했던 것은 AI 자체가 아니라, AI를 단순히 '대충 빈 부분을 메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디테일을 살리고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았지만, 고민 없이 편의적으로만 쓰는 태도는 분명히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AI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 도구를 대하는 태도가 결과물의 품질을 결정한다는 점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다.


PD가 "이건 AI한테 못 맡긴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아무래도 최종적인 구상과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판단은 AI에게 맡기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본이 사람이 쓴 것이든 AI가 초안을 만든 것이든, 현장에 들어가면 상황과 감정,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에 따라 계속 수정이 일어납니다. 결국 그 순간의 분위기와 흐름을 읽고 방향을 바꾸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의 번뜩임과 감각만큼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정해진 틀 안에서의 작업은 AI가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순간순간 바뀌는 흐름을 읽고 방향을 전환하는 감각 — 그것이 PD라는 직업의 본질이자, AI가 아직 넘지 못하는 벽이다.


편집자 코멘트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할 부분은 AI에 대한 현장의 균형 잡힌 시선이다. AI가 제작 현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방식은 '대체'가 아니라 '보완'에 가깝다. 시간과 비용의 한계로 포기했던 디테일을 살려내고, 외주 없이도 BGM과 CG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지금 현장에서 체감하는 AI의 실체다.

동시에 "현장의 번뜩임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은, 크리에이티브 직군에서 AI와의 공존이 어떤 형태가 될지를 잘 보여준다. AI는 도구이고, 그 도구를 어떤 태도로 쓰느냐가 결과를 가른다.

AI인사이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현장의 AI 활용 사례와 현직자 인터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인터뷰이: 영상 콘텐츠 제작사 현직 PD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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