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에이전트 '포크'를 메시지 포 비즈니스 첫 허용 대상으로 승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듯 손쉽게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도록 만든 스타트업 포크(Poke)가 애플의 '메시지 포 비즈니스(Messages for Business)' 플랫폼에서 운영을 승인받은 첫 AI 에이전트가 됐다.
메시지 포 비즈니스는 항공사·소매업체·호텔 체인 등 제휴 기업에 한정돼 자동 채팅 시스템과 실시간 상담원을 함께 지원하는 표준화된 기업 메시징 인터페이스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에는 개방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된 포크는 명령줄 도구나 오픈클로 같은 복잡한 에이전트 시스템을 다룰 기술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된 초기 AI 에이전트 중 하나다. 일정 관리, 캘린더 관리, 건강·피트니스 추적, 스마트홈 제어, 사진 편집 등을 모두 문자로 처리하며,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억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포크는 SMS와 텔레그램, 일부 시장에서는 왓츠앱으로 작동해 왔다. 이번 승인으로 아이메시지(iMessage)가 지원 플랫폼에 추가된다.
이번 소식은 월요일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며칠 앞두고 나왔다. 이 행사에서 애플은 AI에 최적화한 시리와 앱 개발자용 AI 도구·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앱스토어를 AI 에이전트에 개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다만 포크의 사례는 앱스토어 개방과는 다르다. 메시지 포 비즈니스는 소비자용 앱이 아니라 소비자가 아이메시지 인터페이스로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통로로, 전화 없이도 정보 문의나 지원 요청,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포크 운영사는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디 인터랙션 컴퍼니 오브 캘리포니아'다. 공동창업자 마빈 폰 하겐은 애플에 사용자당 과금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며,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메타 AI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제3자 AI 에이전트의 왓츠앱 허용을 의무화한 EU 규제에 대응해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승인을 받으려면 필요 시 실시간 지원을 제공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임을 명확히 표시한다는 점을 애플이 검증해야 했다. 포크는 메시징 제공업체의 보증을 제출하고 애플 가이드라인에 맞춰 인터페이스를 수정했다. 아이메시지에서는 인라인 링크 대신 링크 미리보기를 노출하고, 버튼 등 인터페이스 요소에 애플 스타일 가이드를 적용한다.
폰 하겐은 이 모든 기준을 맞추는 데 두어 달이 걸렸으며 앞으로 이 플랫폼에 진입하려는 다른 업체도 비슷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첫 사례가 된 데는 신뢰가 크게 작용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포크는 기존 사용자에게 원하면 아이메시지 환경으로 옮길 수 있는 초대장을 순차 발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