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다운로드 200만 미만 개발자에 파운데이션 모델 클라우드 비용 면제
애플이 신생·소규모 개발자를 자사 AI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AI 인프라 비용을 낮추는 카드를 꺼냈다. 6월 8일 월요일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발자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핵심은 앱스토어 최초 다운로드가 200만 건 미만인 개발자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에서 구동되는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클라우드 API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애플 발표자는 "비할 데 없는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프런티어급 지능에 접근하는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출발점이 인프라 비용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0만 건 미만'이라는 기준은 인디 개발자층을 겨냥한 장치다. 애플은 이전에도 아직 수백만 달러의 매출에 이르지 못한 소규모 개발자에게 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스몰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조치도 같은 맥락이다.
애플은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가 올해 이미지 입력과 서버 모델 지원으로 확장된다고도 밝혔다. 이를 통해 API가 개발자가 선택한 클라우드 모델 제공업체와 연동될 수 있어, 더 복잡한 작업에 필요한 대형 클라우드 모델도 가능한 한 손쉽게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보는 AI 실험이 더는 값싸지 않다는 업계 현실을 반영한다. 소규모 개발자의 인프라 비용을 면제함으로써, 애플은 추가 클라우드 비용을 떠안고 싶지 않은 개발자들에게 자사 모델을 더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 소규모 개발자만이 아니다. 메타와 아마존 같은 거대 기술기업들은 개발자들이 AI 도구를 실험하며 돈을 태우듯 경쟁하던 사내 AI 토큰 사용량 순위표를 없앴다. 우버는 최근 2026년 AI 예산을 단 4개월 만에 모두 소진했다고 밝혀, AI 지출에 더 큰 재정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