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2026년 6월 12일 PM 05:04
애플 페데리기, 새 시리는 사용자 붙잡는 아첨도 연애 상대도 거부한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데리기가 한 인터뷰에서 애플의 새 시리(Siri)는 다른 챗봇들처럼 사용자에게 아첨하지 않으며, 연애 상대 역할도 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와 구글 등이 만든 챗봇과는 다른 방향을 의도적으로 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모스틀리 휴먼(Mostly Human)'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페데리기와 함께 마케팅 책임자 그렉 조스위악도 참여했으며, 인터뷰에서는 프라이버시와 애플의 새로운 아동 보호 기능 등 여러 주제가 다뤄졌다.
페데리기는 기존 챗봇들이 상당 부분 사용자 참여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챗봇들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 아첨하고, 사용자가 자신에 관한 것을 털어놓도록 유도한 뒤 이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정반대 접근을 택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페데리기는 시리가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나는 당신을 돕기 위해 있다. 일을 처리하도록 돕고, 세상에 대해 배우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하길 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리를 연애 상대로 대하려 하면 시리는 응하지 않는다고 그는 선을 그었다. 페데리기는 '시리를 낭만적 파트너로 끌어들이려 해도 시리는 그럴 생각이 없다. 시리는 100퍼센트 그런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의 초기 테스트에서도 시리는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으며, 이는 의도된 설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