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026 오늘 개막, 제미나이 손잡은 시리 대대적 AI 개편 예고
애플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WWDC 2026이 오늘 시작된다. 행사는 태평양시간 오전 10시(동부시간 오후 1시)에 막을 올리며, 애플 개발자 앱과 애플 웹사이트, 애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시리 개편부터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까지 다양한 발표가 예상된다.
가장 주목받는 발표는 시리의 대대적인 AI 개편이다.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처리하며 여러 앱과 서비스를 넘나들며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비서로 거듭난다. 개편된 시리는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끌어올린다.
블룸버그의 최근 유출에 따르면, 챗GPT·클로드·제미나이 같은 고급 AI 챗봇과 경쟁할 독립형 시리 앱도 공개될 수 있다. 또 메시지 앱처럼 대화를 30일이나 1년 뒤 자동 삭제하거나 무기한 보관하도록 타이머를 설정하는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앱스토어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에이전트는 예약, 일상 업무 관리, 문서 편집, 스마트홈 기기 제어 같은 작업을 사용자 대신 처리하게 된다.
카메라 앱에는 새로운 '비주얼 인텔리전스' 영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메라 컨트롤 버튼에 있던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대체하며, 사진·동영상·인물 사진·파노라마 같은 옵션 옆에 전용 시리 모드가 들어선다. 이 기능은 구글 이미지 검색을 활용해 사용자가 촬영한 사물을 정확히 식별한다.
사진 앱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으로 강화된다. 사진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장면 추천, 불필요한 사물을 자동으로 지우는 기능, 자연어로 요청만 하면 편집해 주는 AI 사진 편집 기능 등이 예상되며, 비전OS에서는 새로운 생산성 기능도 더해진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앱은 더 높은 화질의 이미지 생성, 더 많은 예술 스타일, 향상된 캐릭터 일관성, 풍부한 편집 도구를 갖추도록 업그레이드된다. 새 이미지를 만드는 인터페이스는 더 단순해지고, 편집 시 '변경 사항을 설명하기' 옵션이 제공된다. 사용자의 미디어·텍스트 사용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 이모지를 제안하는 젬모지 기능과,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를 반영한 AI 배경화면 생성 기능도 등장할 수 있다.
애플 월렛에는 친구나 가족과 비용을 나누기 쉽게 해 주는 비용 분할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을 촬영하면 여러 사람에게 결제 요청을 손쉽게 보낼 수 있다. 더불어 영화 티켓, 콘서트 입장권, 헬스장 회원카드 같은 실물에서 디지털 패스를 만드는 '패스 만들기' 옵션도 포함된다.
이 밖에 맥OS, 아이패드OS, 비전OS, 워치OS, tvOS 전반에 걸쳐 AI 기반 시리 경험이 강화되고, 더 많은 AI 기능과 안정성 개선이 함께 적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