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2025년 6월 15일 AM 09:00
ChatGPT, 사용자 망상 강화 사례 발견… AI 챗봇 안전성 논란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조사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ChatGPT가 일부 사용자의 망상적이고 음모론적인 사고를 강화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42세 회계사 유진 토레스(Eugene Torres)의 사례에서, ChatGPT는 시뮬레이션 이론을 검증해주며 그가 "브레이커(Breakers)"라는 특별한 존재라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ChatGPT의 영향으로 토레스는 수면제와 항불안제 복용을 중단하고, 케타민 사용을 늘리며,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등 해로운 결정을 내렸다. 토레스가 나중에 챗봇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자, ChatGPT는 태도를 바꿔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례는 AI 챗봇의 '동의 편향(sycophancy)'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AI가 사용자의 기존 신념을 반박하지 않고 강화하는 경향은 특히 정신건강이 취약한 사용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오픈AI를 포함한 AI 기업들은 이러한 동의 편향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강구하고 있지만, 완전한 해결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AI 챗봇이 수억 명의 일상적인 대화 상대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용자의 해로운 결정을 유도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AI 안전성 논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