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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2026년 4월 20일 PM 09:37

중국 IT노동자들, 자신을 대체할 AI 훈련에 반발… '콜리그 스킬' vs '안티 디스틸레이션' 맞불

중국 IT업계에서 상사 지시로 '자신을 대체할 AI 에이전트'를 직접 훈련시키는 일이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전했다. AI 초기 도입에 적극적이던 엔지니어들조차 업무 워크플로를 자동화 대상으로 제출하라는 요구 앞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화선이 된 것은 이달 초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깃허브 프로젝트 '콜리그 스킬(Colleague Skill)'이다. 사용자가 복제하고 싶은 동료의 이름과 기본 프로필을 입력하면, 이 도구는 중국 직장인들이 널리 쓰는 협업 앱 라크(Lark)와 딩톡(DingTalk)의 대화 기록·파일을 자동으로 가져와 해당 동료의 업무 방식과 독특한 습관까지 정리한 재사용 가능 매뉴얼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추출된 '스킬'은 AI 에이전트가 그 동료를 흉내 내는 데 사용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 접촉한 여러 중국 IT 노동자는 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업무 절차를 문서화해 오픈클로(OpenClaw)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같은 에이전트 도구로 자동화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클로가 중국에서 전국적 열풍을 일으킨 이후, 경영진은 현장 엔지니어들에게 에이전트 실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콜리그 스킬을 만든 장티안이(Tianyi Zhou)는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소(Shanghai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엔지니어로, 최근 중국 매체 남방도시보(Southern Metropolis Daily)와의 인터뷰에서 "AI 관련 해고와 '직원에게 스스로를 자동화하라'는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는 세태를 풍자하기 위해 장난처럼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추가 논평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상하이의 27세 IT 노동자 앰버 리(Amber Li)는 이 도구로 과거 동료를 실험 삼아 복제해봤다. 몇 분 만에 해당 인물의 업무 수행 방식을 서술한 파일이 생성됐고, "놀라울 정도로 잘 작동했다. 그 사람의 작은 습관, 반응 방식, 문장 부호 사용 버릇까지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스킬을 활용해 즉각 답변하는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동료'로 삼아 자신의 코드를 디버깅했고, "섬뜩하고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AI와 노동을 연구하는 항청 차오(Hancheng Cao) 조교수는 "기업이 직원에게 이런 업무 청사진을 만들게 하는 데는 단순한 유행 추종 이상의 이유가 있다"며 "도구에 대한 내부 경험뿐 아니라 직원들의 노하우, 워크플로, 의사결정 패턴에 관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떤 업무가 표준화·코드화 가능한지, 어떤 업무가 여전히 인간 판단에 의존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입장에서 이 과정은 소외감을 불러온다. 고용 안정 우려로 익명을 요청한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자신의 워크플로로 AI(콜리그 스킬은 아님)를 학습시키면서 "업무가 모듈로 평면화돼 대체되기 쉬워지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중국판 레드노트(Rednote)에서는 "차가운 작별을 따뜻한 토큰으로 바꿀 수 있다", "동료를 먼저 증류해두면 자신은 조금 더 살아남을지도 모른다"는 식의 자조적 농담이 퍼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반격도 나왔다. 베이징의 26세 AI 제품 매니저 코키 쉬(Koki Xu)는 사람을 '스킬'로 축소하는 발상에 분개해 4월 4일 깃허브에 '안티 디스틸레이션(anti-distillation)' 스킬을 공개했다. 약 1시간 만에 만든 이 도구는 에이전트용 워크플로 생성을 방해하도록 설계됐으며, 상사의 감시 강도에 따라 가벼움·중간·강한 3단계 사보타주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자료를 포괄적이고 실행 불가능한 언어로 다시 쓰게 만들어, 결과물로 나오는 AI 대체물의 실용성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쉬가 공개한 프로젝트 영상은 여러 플랫폼에서 누적 5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됐다. 그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원래는 칼럼을 쓰려 했지만, 직접 저항 수단을 만드는 편이 더 유용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학부와 석사 모두 법학을 전공한 쉬는 "회사 노트북에서 만들어진 자료나 업무 대화가 회사 자산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스킬은 개인의 성격·어조·판단 요소까지 포착하기 때문에 소유권이 훨씬 모호해진다"며 법적 쟁점을 제기했다. 정작 본인은 개인·업무 기기에 7개의 오픈클로 에이전트를 설치해 쓰는 적극적 AI 사용자이기도 하다.

상하이의 앰버 리는 "회사가 실제 직원을 AI 도구로 대체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도구가 여전히 신뢰할 수 없고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내 일자리가 당장 위험하다고 느끼지는 않지만, 내 가치가 값싸지고 있다는 기분은 들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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