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영상 도구 Flow에 본인 아바타 기능과 Omni Flash 모델 공개
구글이 구글 I/O 2026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영상 생성·리믹스 도구 'Flow'에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영상에 삽입할 수 있는 기능과 새 영상 생성 모델 'Omni Flash'를 공개했다고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일라이어스 로먼 구글 랩스 제품 관리 부사장은 "촬영하지 않고도 자신을 콘텐츠에 등장시키고 싶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Flow는 구글이 지난해 실험 부서인 구글 랩스 아래 출시한 도구로, 사용자가 AI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고 리믹스할 수 있다. 로먼 부사장은 "구글은 그동안 생산성·개발자·영상 소비용 제품은 있었지만 크리에이티브 작업용 제품 라인은 없었다"며,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를 만들겠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새 영상 생성 모델 Omni Flash는 기존 모델 Veo를 잇는 후속이다. 구글이 AI 이미지 생성에 세계에 대한 맥락을 더했던 Nano Banana 모델처럼, Omni Flash는 영상 생성에서 클립 전반의 세부 묘사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 로먼 부사장에 따르면 영상 속 캐릭터 일관성도 크게 개선돼, 이전 버전에서 영상이 이어질수록 캐릭터가 일그러지던 약점이 보완됐다.
아바타 설정 절차는 간단하다. Flow 계정 설정에서 QR 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고, 안내에 따라 숫자 문자열을 소리 내 읽으며 머리를 다각도로 움직여 얼굴을 촬영한다. 이 방식은 지난해 OpenAI가 출시했다가 7개월도 안 돼 종료한 AI 영상 SNS 'Sora 앱'의 셀카 등록 방식과 닮았다.
구글은 초기 단계에서 사용자가 본인의 아바타만 만들 수 있도록 제한했다. 다른 사람의 아바타 생성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Omni 모델로 만든 모든 영상에는 본인 아바타가 포함된 영상까지 구글의 AI 워터마크 SynthID가 자동으로 박힌다.
로먼 부사장은 "목소리와 외형을 다양한 각도에서 캡처해 상당히 높은 충실도로 결과물에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에서 그는 자신의 아바타가 쓰레기 더미 화재 앞에서 Flow 팀을 농담조로 놀리는 영상을 생성한 뒤, 배경과 셔츠 색깔을 바꾸는 명령을 추가했고, Omni Flash는 아바타의 세부 특징을 유지한 채 클립을 수정했다.
비슷한 셀카 기반 AI 아바타 기능은 구글 안에서도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YouTube Shorts가 사용자가 자신의 AI 아바타를 만들어 클립에 삽입할 수 있는 제한적인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 아바타는 Gemini 앱과 YouTube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이번 발표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다른 빅테크도 크리에이터 영상을 생성형 AI로 변형하는 도구를 내놓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릴스를 다른 언어로 매끄럽게 번역하고, 크리에이터의 입 모양까지 새 음성에 맞게 조정해 주는 AI 기능을 출시했다.
와이어드는 이런 도구가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간소화하지만, 시청자 중 일부는 AI 영상을 진정성이 없거나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고 받아들이며 반응이 점점 양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청자가 영상이 AI임을 알아챘을 때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