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폰 앱, 지인 번호 사칭하는 AI 보이스 스캠 통화 경고한다
구글이 AI 사칭 사기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새 기능을 폰(Phone by Google) 앱에 도입한다. 앞으로 연락처에 저장된 지인과 같은 번호로 걸려 온 통화가 사기로 의심되면, 구글 폰 앱이 이를 의심스러운 통화로 표시해 사용자가 전화를 끊을 수 있게 한다.
구글은 사칭 사기를 점점 커지는 위협으로 규정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인이 AI를 이용한 사기로 잃은 돈은 8억 9,300만 달러가 넘는다. 사기범은 피해자 연락처의 전화번호를 위조한 뒤 AI 기술로 친구·가족·권위자의 목소리를 흉내 낸다.
이런 가짜 통화가 걸려 오면 구글 폰 앱은 "누군가 당신 연락처의 번호로 전화하는 척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알림을 띄우고, 통화를 끊을 수 있는 선택지를 함께 보여준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12 이상을 쓰는 사용자에게 기본값으로 켜지며, 픽셀 폰부터 적용된다. 다만 사용자와 신뢰하는 상대방이 모두 구글 폰 앱을 써야 작동한다. 상대방 기기가 통화가 실제로 친구나 가족에게서 걸려 온 것임을 확인해 주는 무음 확인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사기범이 연락처의 번호를 위조하려 하면 그 최초 확인 신호가 빠지게 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이 기능을 종단 간 암호화된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위에 구축해 다른 앱도 이를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기능은 구글의 6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의 일부다. 이 업데이트는 삼성 갤럭시 S25 라인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기에 애플 에어드롭 지원을 추가한다. 또한 개인 안전(Personal Safety) 앱을 13세 미만 어린이도 쓸 수 있게 하고, 포토에서 AI 기반 의류 가상 착용 기능을 폭넓게 확대하며, 서클 투 서치로 옷차림 속 아이템을 찾는 기능을 더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