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앱, 자동 생성 클릭베이트 뉴스피드 시험했다 더버지 취재 직후 폐기
메타가 자사 '메타 AI' 앱에서 주제와 이미지, 본문을 모두 AI로 생성한 클릭베이트성 뉴스피드를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메타 AI 앱에는 읽을 만한 클릭베이트 스타일 기사 목록을 채워 보여주는 'For You' 섹션이 추가됐는데, 여기 올라오는 주제와 이미지, 텍스트가 전부 AI로 만들어진 것이다.
메타 AI 앱은 2025년 4월 처음 출시될 당시 다른 사용자들이 만든 AI 이미지와 대화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Discover' 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상당수 사용자는 자신의 대화가 공개되는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그 피드가 사라지고, 일반적인 챗봇 인터페이스와 함께 최소 몇 달 전부터 존재해 온 'For You' 페이지가 자리 잡았다. 이 페이지는 추천 기사 프롬프트를 흘려보내고, 사용자가 누르면 전체 '기사'를 생성한다.
런던에 기반을 둔 더버지 기자에게는 차, 예절, 펍, 왕실, 축구, 줄 서기처럼 영국색이 짙은 주제가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추천 기사에는 '왕실 집사가 마침내 우유 먼저 논쟁을 정리했다', '이유도 모른 채 줄에 합류하는 심리', '영국식 혀 차기의 해부학', '영국 모든 펍을 방문하는 극한 스포츠의 내막' 같은 제목이 포함됐다. 한 동료 기자에게는 '내 가짜 롤렉스 실험', '롤렉스 대기 명단 환상 뒤에 숨은 잔혹한 계산' 같은 명품 시계 관련 기사가 추천됐다.
AI가 생성한 본문은 프롬프트의 전제를 반복해 늘어놓는 부풀린 채움글 수준이었고, 출처 표기도 전혀 없었다. 더버지가 추적해 보니 왕실 집사 차 이야기는 2018년 BBC Three 코미디 시리즈 '미스 홀랜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는데, 이 작품에는 실제 전직 왕실 집사 그랜트 해럴드가 출연한다. 롤렉스 실험 기사는 완전한 허구로, 작성자 표기 없이 1인칭 서술로 챗봇이 지어낸 것이었다. 다른 기사들은 익명의 전문가나 가상의 연구를 막연히 인용했다.
같은 카드를 여러 번 눌러도 생성된 기사는 프롬프트 범위 안에서 조금씩 다른 같은 내용의 변형이었다. 반면 같은 제목을 별도 채팅창에 입력하면 완전히 다른 답이 나왔다. 기자의 채팅 기록에는 기사 생성을 유도하는 숨겨진 프롬프트가 드러났는데, '당신은 도움을 주는 대화형 어시스턴트다. 사용자는 자신에게 표시된 사전 피드 카드에 응답하고 있다'로 시작해 내부 지침과 메타데이터로 보이는 내용이 이어졌다.
기사에는 이미지도 붙었다. 상당수는 무난했지만 일부는 공인을 포함한 실존 인물을 묘사하면서 오류투성이였다. '2026년 왕실 비용은 누가 내는가'라는 기사에는 수년 전 사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두 명 등장했고, 주변에는 케이트 왕세자빈 비슷한 얼굴, 어색한 윌리엄 왕세자, 찰스 국왕을 닮은 인물이 배치됐다. 다른 이미지에는 불가능한 손 모양이나 부자연스럽게 기운 자세 같은 전형적인 AI 흔적이 있었고, 한 이미지는 사람 몸으로는 불가능한 팔 동작을 하는 노부부가 춤추는 GIF였다.
메타의 자체 규정상 실존 인물의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했지만, 실제로는 생성됐다. 메타는 과거 '사람들이 AI로 만들어진 게시물을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AI가 감지되면 일부 사용자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자동으로 붙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피드나 기사에는 해당 자료가 AI로 만들어졌다는 표시가 전혀 없었다.
메타는 이 기능의 목적, 결과물을 뉴스로 보는지 허구로 보는지, 어떤 안전장치가 있는지, 실존 인물과 공인 이미지가 자사 AI 콘텐츠 정책에 부합하는지 등 여러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변인 트레이시 클레이튼은 "관심사에 맞춘 팁과 콘텐츠, 추천을 미리 제안하는 일일 피드를 시험하고 있다"며 "피트니스 조언이나 식단 계획 같은 가장 관련성 높은 정보를 묻기 전에 제안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이후 '먼저(proactively)'라는 단어만 빠진 거의 동일한 '수정' 성명을 보냈고, 같은 날 늦게 세 번째로 "이번 기능은 제한된 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였으며 폐기될 것이다. 메타는 이 기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다만 더버지는 자신 외에도 동료 최소 세 명이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며 '제한된 테스트'라는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