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OpenAI 재판서 'Tesla는 AGI 추진 안 한다' 선서… 자신의 X 게시물과 정면 모순, '$100M OpenAI 투자' 주장도 실제 $38M로 드러나
일론 머스크가 수요일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출석해 샘 올트먼과 OpenAI 공동창업자들이 '자선재단을 훔쳤다(stole a charity)'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그는 선서 증언 중 'Tesla는 현재 인공일반지능(AGI)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불과 몇 주 전 자신이 X에 올린 게시물과 정면으로 모순되는 진술을 남겼다.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은 올트먼과 일리야 수츠케버, 그렉 브록먼 등 공동창업자들이 자신을 속여 비영리단체를 후원하게 했고, 이후 영리 부문(for-profit arm)을 출범시켜 조직 전체를 지배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다만 가끔 신경전이 벌어진 머스크의 수 시간 증언이 끝난 뒤, 사건의 핵심은 OpenAI 투자자의 수익이 '상한(capped)'이냐 '무제한(uncapped)'이냐를 배심원과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머스크의 서사는 '인류를 위한 AI 구축에 동참할 사람들로 믿었으나 점차 그들의 동기를 의심하게 됐고, 결국 그들이 비영리를 약탈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OpenAI 측 변호인 윌리엄 새빗(William Savitt)은 반대신문에서 머스크 본인이 OpenAI를 영리화로 전환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지지했음을 입증하려 했다. 이는 OpenAI가 구글 등과 경쟁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명분이었으며, 여기에는 OpenAI를 Tesla에 편입하는 방안까지 포함돼 있었다.
머스크는 이미 2016년부터 OpenAI를 영리 회사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2017년에는 자신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회사를 통제하는 OpenAI 영리 부문 신설을 모색했다고 증언했다. 이 계획이 무산되자 그는 OpenAI에 대한 정기 기부를 중단했지만, 2020년까지 OpenAI의 사무 공간 임차료는 계속 지불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익이 상한선이 있는 투자자와 무제한인 투자자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OpenAI 주요 투자에서는 수익에 상한이 걸려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바로 이 변화가 결국 자신을 소송으로 이끌었다고 진술했다. 새빗은 이어 머스크의 오랜 측근이자 그의 네 자녀의 어머니이고 OpenAI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던 셔본 질리스(Shivon Zillis)와 올트먼이 이후 자금 조달 노력에 대해 머스크와 협의했고, 머스크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려 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Tesla의 AI 야망에 관한 추궁이었다. 머스크는 Tesla의 AI 작업이 자율주행에만 집중돼 있고 AGI는 추진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이어 새빗이 'Tesla will be one of the companies to make AGI(Tesla는 AGI를 만드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는 머스크 본인의 최근 X 게시물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We are not pursuing AGI right now(우리는 지금 AGI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자신의 공개 발언과 법정 증언이 충돌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보도는 'Tesla 주주들은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OpenAI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한 자신의 게시물에 대해서도 추궁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오간 금액은 3,800만 달러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평판과 네트워크가 그 차이를 메웠다는 취지로 항변했다. 새빗은 이어 머스크가 OpenAI 이사회 멤버이던 시절 Tesla와 자신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회사 Neuralink를 통해 OpenAI 직원을 빼내려 한 이메일들을 제시했고, 머스크가 이사회에서 사임한 2018년 OpenAI 리더들을 영입한 정황과 안드레이 카르파티가 OpenAI를 떠나 Tesla에서 자율주행 분야를 이끌게 된 경위, 질리스가 머스크에게 일리야 수츠케버를 Tesla로 영입할 것을 제안한 대화도 다뤄졌다.
이날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 쟁점은 'AI의 위해(harm) 예방'이었다. 머스크 측은 OpenAI가 일반 영리 기업으로 전환되면 안전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사회에 위험하다는 논리를 핵심에 두고 있다. 그러나 새빗은 머스크에게 자신의 회사를 포함한 모든 AI 기업이 이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게 했다.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이 신문 흐름을 일단 중단시켰지만, 증언이 끝난 뒤 변호인들에게 한도 내에서 다시 이어가게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이 캐나다 텀블러 리지(Tumbler Ridge) 총격(올해 한 인물이 챗봇과 장기간 대화한 끝에 살인을 저지른 사건)에서 ChatGPT가 한 역할에 관한 질문을 띄우자, 판사는 'AI 모델이 일으킨 스캔들은 듣고 싶지 않지만 xAI와 OpenAI의 안전 접근 방식은 다룰 수 있다'고 못박았다.
머스크는 목요일 또 한 차례의 적대적 신문을 위해 법정에 다시 선다. 이외에 머스크 패밀리 오피스 책임자 자레드 버철(Jared Birchall), AI 안전 전문가 스튜어트 러셀(Stuart Russell), OpenAI 사장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도 증언이 예정돼 있다. 한편 보도는 텀블러 리지 총격 사건 일부 디테일이 편집 오류로 오기됐었다고 정정한 사실을 함께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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