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오픈AI 코덱스 도입해 2주 걸리던 기능을 엔지니어 혼자 3시간에 구현
오픈AI가 자사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를 노션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사례로 공개했다. 노션은 코덱스를 도입한 뒤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방식 자체를 다시 짜고 있으며, 에이전트가 쓸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의 기본 구성요소와 추상화를 재설계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 인물은 노션에서 AI 프로덕트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라이언 니스트롬이다. 1년 남짓한 재직 기간 동안 그의 팀은 노션 제품의 거의 모든 AI 기능을 만들거나 손봤고, 코덱스 도입이 팀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혔다고 말한다.
니스트롬은 "코덱스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기 전에 시간을 들여 충분히 파악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그 결과 처음부터 우리 코드베이스 표준에 맞는 결과물을 내놓아, 내가 다시 정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코덱스의 자율 실행 능력은 최근 프로젝트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니스트롬은 노션 AI의 음성 입력 기능을 웹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전적으로 코덱스만 사용해 진행했다. 당시 노션 모바일 앱에는 이미 작동하는 버전이 있었지만 데스크톱과 웹 클라이언트에는 없었다.
그는 기능이 모바일에서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도 코덱스에 모바일 코드베이스를 가리키고, 웹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설명한 뒤 결과를 검증할 방법을 제공했다. 코덱스는 노션의 코드베이스 관례에 맞는 완성된 웹 구현 초안을 한 번에 내놨고, 그는 다음 날 이를 출시했다.
니스트롬은 "2년 전이었다면 이 노션 음성 입력 기능은 나와 다른 엔지니어 한 명이 2주는 걸렸을 프로젝트"라며 "코덱스 덕분에 혼자서 서너 시간 만에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코덱스가 개발 시간을 2주에서 3시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일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노션 엔지니어들은 일상적으로 코덱스에 작업 목록과 결과를 점검할 방법을 넘긴 뒤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됐다. 니스트롬은 "코덱스에 넘길 스펙 문서를 작성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됐다"며 "솔직히 더는 직접 코드를 손으로 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엔지니어 각자가 회의 사이사이에 한 번에 한 가지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 작업을 동시에 병렬로 돌린다. 5년 넘게 관리자로 일해 온 니스트롬은 "팀을 지원하면서도 혼자 기능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이렇게까지 깊이 코딩 문제에 파고든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활용 범위는 업무 시간을 넘어선다. 그는 잠들기 전 연구 질문을 던지고 코덱스를 밤새 돌린 뒤 아침에 완성된 보고서를 받아 보기도 한다. 니스트롬은 코덱스를 두고 "기본적으로 노션에 24시간 대기하는 인턴 한 명이 생긴 셈"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