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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2026년 6월 13일 PM 09:35

트라이베카 영화제가 보여준 생성 AI 영화, 인간 예술가가 이끌 때만 통했다

생성 AI가 영화 제작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했지만, 정작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볼 만한 작품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AI 영상 모델은 여전히 시각적으로 일관되지 않은 짧은 영상만 만들어내고, 할리우드의 대형 AI 협업 일부는 갑작스레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 등장한 실험적 프로젝트들은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작품도 있었다. 일루미나이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단편 '로어'는 하나의 영화라기보다 AI가 생성한 클립을 어지럽게 이어 붙인 몽타주에 가까웠다. 아스테리아 필름의 '치카붐'은 수련 중인 마법사를 다룬 빠른 전개의 판타지였지만, 몰입에 필요한 영상과 사운드의 완성도가 부족했다. 두 작품의 거친 결과물은 AI 중심 제작 방식에 내재한 기술적 한계를 보여줬다.

반면 구글 딥마인드의 '디어 업스테어스 네이버스'와 오픈AI의 '모베 솔레유'는 생성 AI를 좀 더 영리하게 쓰면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디어 업스테어스 네이버스'는 픽사 출신 코니 친 허가 딥마인드 연구진과 협업해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잠들려는 지친 젊은 여성 에이다가 위층 이웃의 소음에 번번이 깨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이다 역은 제작도 겸한 마르시아 마이어가 맡았다.

허 감독은 작품에 독특한 스타일을 입히기 위해 픽사 프로덕션 디자이너 잉종 신을 합류시켰다. 신은 포토샵과 종이 위 아크릴 물감으로 콘셉트 아트를 그렸는데, 이 회화적이고 표현주의적인 화풍은 일반적인 AI 영상 모델로는 일관되게 구현하기 어려웠다. 딥마인드 엔지니어들은 신의 콘셉트 아트로 학습시킨 맞춤형 버전의 Veo와 Imagen을 개발해, 예술가들이 결과물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일관되게 엮기 위해 제작진은 전통적인 방식을 병행했다. 3D 리깅과 VFX의 업계 표준인 오토데스크 마야로 러프 애니메이션을 만든 뒤, 이를 Veo에 입력해 더 다듬어진 장면을 만들고, 다시 Veo와 Imagen으로 생성한 스타일 요소를 덧입히는 방식이었다.

이 작품은 어떤 영화보다도 생성 AI가 예술가의 아이디어 전개를 돕는 맞춤 도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전체 워크플로가 인간이 만든 그림과 사람의 섬세한 창작 결정에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 모델의 기본 버전으로 만들었다면 이만한 결과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며, 그만큼 구글 기술을 위한 광고 성격이 짙은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오픈AI가 가져온 작품들도 있었다. 앨리스 구의 반자전적 드라마 '스모크드'는 소라로 팰리세이즈 산불을 재현했는데, 불길이 번지는 넓은 화면은 다소 만화처럼 보였지만 차 안에서 탈출하려는 모자를 비춘 클로즈업에서는 효과가 더 나았다. 유세프 미흐라프의 '모베 솔레유'는 오픈AI 창작 도구로 만든 사실적 장면을 여럿 담았으며, 대부분의 컷이 몇 초에 그치고 보이지 않는 내레이터만 말을 한다.

오픈AI의 참가 자체가 다소 의외였다. 회사가 최근 소라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소라의 갑작스러운 폐쇄로 오픈AI의 장편 '크리터즈'는 올해 칸 영화제에 데뷔하지 못했다. 회사가 영상 중심의 기술 응용에서 발을 빼는 듯한 신호로 읽히지만, 영화 제작자들이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다른 업체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작가 겸 감독 애시 쿠샤는 전액 컴퓨팅 비용으로만 2,000달러를 들여 다큐드라마 '드림스 오브 바이올렛'을 혼자 완성했다. 지난 한 해 이란 전역을 뒤흔든 시위를 다룬 이 작품은 클링 AI와 클로드,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를 활용했고 몇 주 만에 만들어졌다. 강력한 서사로 뒷받침되지만 시각적으로 새로운 지점을 열지는 못했다.

매체는 이 작품들을 종합하며, 스튜디오가 생성 AI 모델에 프롬프트만 넣어 상업적으로 통하는 작품을 양산하는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보다는 구글 같은 대형 AI 기업이 스튜디오와 손잡고 특정 작업 흐름에 맞춘 전용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이 유력하며, 그런 워크플로조차 명확한 창작 비전을 지닌 인간 예술가가 이끌 때만 제대로 작동한다고 결론지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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