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Path CMO Michael Atalla 'AI 에이전트 파일럿 70~80%가 본격 배포 못 넘는다'… IPO 5주년 인터뷰서 '엔터프라이즈 절반은 AI에 거대한 실망', 입문급 개발 일자리 2024년 이후 약 20% 감소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업 UiPath가 IPO 5주년을 맞은 가운데, 회사의 최고마케팅책임자 마이클 아탈라(Michael Atalla)가 The Rundown AI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메시지가 '업무를 자동화하라(automate the task)'에서 '에이전틱 비즈니스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business orchestration)'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 카테고리 리더로서 IPO를 알린 UiPath가 이제 AI 에이전트·자동화·사람·시스템이 워크플로 안에서 어떻게 함께 작동할지를 조율하는 단계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아탈라는 5년간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함께 짚었다. 변한 것은 고객의 질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과거에는 '이걸 자동화할 수 있느냐'였다면,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하나로 연결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오늘날 대다수 엔터프라이즈가 수십 개의 자동화를 병렬로 돌리지만 서로를, 그리고 사업 목표를 연결할 실질적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변하지 않은 베팅은 '기술은 사람의 일에서 마찰을 줄여야지 새로운 마찰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탈라는 UiPath 합류 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5년간 Office의 온프레미스에서 Office 365 클라우드로의 전환 마케팅을 주도했다. 그는 2011년 당시 Exchange의 'conversation view'와 'Do Not Reply All' 버튼을 직접 시연하던 경험을 회상하며, 자신이 만난 고객들은 '물리적으로 만질 수 있는 서버에서 이메일을 떼어내는 것'에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경험을 자신의 'Office 365 교육'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절의 교훈을 AI 시대에 그대로 대입한다. '제품이 옳아도 고객이 일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도록 돕지 못하면 고객을 잃는다'는 것이다. 아탈라는 클라우드 전환에서 막힌 회사들이 야망 부족이 아니라 '아무것도 재설계하지 않은 lift-and-shift'로 막혔다며, 같은 패턴이 지금 AI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벤더 미팅에서 던질 질문을 '이 모델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서 '우리의 워크플로가 어떻게 바뀌어야 이 기술이 동작하느냐'로 다시 짜라고 권한다.
AI 도입이 멈추는 지점에 대해서도 구체적 숫자가 나왔다. 인터뷰는 에이전틱 AI 이니셔티브의 70~80%가 파일럿 단계조차 벗어나지 못한다는 통계를 제시했고, 아탈라는 핵심 원인을 '고립된 파일럿'으로 꼽았다. 사업의 한 구석에서 에이전트 하나, 다른 구석에서 자동화 하나가 돌아갈 뿐 서로의 가시성이 없으니, 파일럿 성공 후 '다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이 없고 결국 비용만 누적된 채 '가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 조사에서 거의 절반의 조직이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AI를 '거대한 실망(massive disappointment)'으로 평가했다는 결과를 두고도, 동기 부족이 아니라 '조정 문제(coordination problem)'라고 진단했다. 자동화도 하고 AI 도구도 운영하지만 사업이 달성하려는 목표와 연결되지 못해 ROI가 사라지는 구간에서 실망이 누적된다는 것이다. 그가 본 돌파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AI 도구를 살까'가 아니라 '일이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인계되며, 어디서 결정되는가'부터 다시 묻기 시작했다고 그는 전했다.
일자리 영향에 대한 시각차도 다뤄졌다. 인터뷰는 AI 전문가의 약 4분의 3이 AI의 일자리 영향에 낙관적인 반면, 일반 대중은 23%만 동의한다는 격차를 짚었다. 아탈라는 '양쪽 모두 실제 신호의 다른 부분을 보고 있다'며, 전문가는 기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있고 최종 사용자는 기술에 넘겨지는 일을 보며 자신에게 무엇이 남을지 묻는다고 정리했다. 그는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 개입이 선택사항이 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LLM은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느냐(should we?)'를 묻지 못하고, 동기·취향·리스크에 대한 본능이 없기 때문에 모든 시스템에는 감독·판단·적용을 위한 인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문급 일자리 충격도 그는 인정했다. 인터뷰는 2024년 이후 입문 개발자 일자리가 약 20% 감소한 반면 시니어 직무는 늘었다는 통계와, '인력을 늘리지 않고 성장하겠다'는 UiPath CEO 본인의 발언을 인용했다. 아탈라는 '불안은 실제이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일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며, 워크플로 설계·AI 거버넌스·엔드투엔드 프로세스 오너십 등 새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13살 딸이 5년 후 대학에 지원할 무렵에 경쟁할 일자리들의 이름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유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지금 24살인 사람에게는 차가운 위로일 수 있다'면서도, '그것이 대체와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관련 기사
MIT Tech Review, Musk v. OpenAI 재판 1주차 정리… 머스크 '3,800만 달러 기부가 8,000억 달러 기업이 됐다·MS 100억 달러 투자에 신뢰 상실' 3단계 증언, xAI 6월 SpaceX 통해 1조 7,500억 달러 목표 IPO
메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Assured Robot Intelligence' 인수… 공동창업자 Lerrel Pinto·Xiaolong Wang Superintelligence Labs 합류
Wired '머스크 v. 올트먼 1주차 핵심 인물 시본 질리스'… 2016년 OpenAI 자문·2018년 이사 사임 후에도 머스크-OpenAI 연락책, 머스크 '오픈AI 인력 3-4명 테슬라 이동' 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