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 창업자들 새 AI 스타트업 'Pit', a16z 주도 1,600만 달러 시드… 'AI 제품팀 서비스'·Pit Studio·Pit Cloud, 통신·헬스케어·물류 백오피스 자동화 파일럿
유럽 전동스쿠터 기업 Voi의 공동창업자들이 세운 스웨덴 AI 스타트업 Pit이 a16z 주도의 1,60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조달했다고 TechCrunch가 보도했다. CEO는 Adam Jafer가 맡고, Voi CEO Fredrik Hjelm와 iZettle·Klarna 출신 엔지니어들이 합류했다.
Jafer는 지난여름 Voi를 떠나 Pit을 시작했다. 그가 7년간 재직하는 동안 Voi는 13개국에서 1,000명에 가까운 팀으로 성장했다. Jafer는 처음에는 사내 SaaS 도구를 직접 만든 앱으로 대체하는 기회를 봤지만, 모델이 단순 챗봇을 넘어 '에이전틱(agentic)'해지면서 더 큰 기회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Pit은 'AI 에이전트 빌더'나 '바이브 코딩(vibe-coding)' 제품을 내놓는 경쟁사들과 달리 자신을 'AI product team as a service'로 자리매김한다. 핵심 제품은 두 가지다. Pit Studio는 기업 직원이 AI가 자동화할 업무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안내하도록 하는 도구이고, Pit Cloud는 이렇게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거버넌스·인증·감사가능성 같은 기업 요건에 맞게 제공한다.
Pit은 1월 중순부터 통신·헬스케어·물류 등 분야의 파일럿 고객들과 테스트를 시작했다. Jafer는 "고객 대면이나 대화형 AI는 일절 다루지 않고 백오피스·서비스·지원 기능을 자동화해 사람들의 시간을 핵심 업무에 돌려주는 데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상업화 단계에서는 'forward-deployed engineers(FDE)' 트렌드를 따라 솔루션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대형 고객사가 "결과(outcomes)를 사기 원한다"는 기대에 맞추기 위해서다. Jafer는 Pit이 인력 감축을 내세우지 않으며, "반복적인 백오피스 업무에서 사람들을 더 가치 있는 업무로 옮기는 것"이 테마라고 강조했다. 성공 지표 역시 시간·비용 절감을 넘어 "휴먼 에러를 줄이는 등 업무 품질 향상"까지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Jafer가 몇 달 전 LinkedIn에 "현재 우리 팀에는 주니어 엔지니어가 없다. Pit에서는 에이전트가 주니어 엔지니어가 하던 일을 대부분 한다"고 게시한 것은 논란이 됐다. 그는 게시물을 그대로 두면서도 "처음에는 그랬을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좋은 조합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Hjelm은 X에 "Pit은 Voi와 Klarna 출신 tech bros가 세웠다"고 적은 뒤 "여성 멤버도 있다(We have tech girls on the team as well, fyi)"고 부연했다.
Voi 공동창업자 4명 중 3명이 Pit에 함께 한다. Fredrik Hjelm, Adam Jafer, 그리고 창업 엔지니어로 합류한 Filip Lindvall이다. Pit의 엔지니어 가운데 한 명인 Andreas Hjelm은 Voi CEO Fredrik Hjelm의 친형제다. Fredrik Hjelm은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Voi CEO 직을 유지하므로 당분간 Pit 관여는 제한적이다. Voi는 2024년 흑자 전환 후 IPO 후보로 거론되며 2025년을 강한 실적으로 마감했다.
이번 시드는 a16z 파트너 Alex Rampell과 Gabriel Vasquez가 주도했고, Pit 창업자들과 Lakestar, 미국 테크 기업 임원들, 노르딕 부유가문 등이 참여했다. Hjelm은 몇 년 전 Ben Horowitz·Gabriel Vasquez·Jen Kha가 유럽 테크를 보러 스톡홀름을 방문했을 때 인연을 맺어 관계를 이어왔다고 트윗에서 밝혔다. Lovable의 본거지이기도 한 스톡홀름은 a16z가 차세대 유럽 유니콘을 적극 발굴하는 거점 중 하나다.
유럽적 정체성은 영업에서도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Pit은 클라이언트 선호에 따라 다른 AI·클라우드 벤더를 쓸 수 있는 벤더 중립(agnostic) 접근을 유지하며, Jafer는 "산업재(industrials)를 노리는데 유럽에는 그 시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만나는 CIO에게 'EU 모델을 EU 컴퓨트 위에서 돌리는 것'이 최우선 관심사"라며 주권 기술(sovereign tech) 흐름이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