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환경소송 진행 중에도 미시시피 데이터센터에 가스터빈 19기 추가… 총 46기
일론 머스크의 xAI가 환경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의 2호 데이터센터 '콜로서스2(Colossus 2)'에 천연가스 터빈 19기를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어드(WIRED)가 입수한 미시시피주 환경품질부(MDEQ) 내부 이메일과 컨설팅사 트리니티 컨설턴츠(Trinity Consultants) 측 자료에 따른 내용이다.
이메일은 남부환경법센터(SELC)가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해 와이어드와 공유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xAI는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두 달 사이에 이동식 가스 터빈 19기를 사우스헤이븐 부지에 설치했고, 이로써 부지 내 가동 중인 가스 터빈은 총 46기가 됐다. 'Total Power Output' 항목을 보면 xAI는 3월 중순 이후 500메가와트(MW) 이상의 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새로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SELC,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와 함께 x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AI가 적절한 대기오염 허가 없이 사우스헤이븐에서 가스 터빈 27기를 운영해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을 위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SELC 변호사 벤 그릴롯(Ben Grillot)은 드론 정찰로 4월에 추가 터빈 6기를 발견했고, MDEQ 이메일을 확보한 뒤에야 19기가 새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메일에 적힌 날짜를 보면 19기 중 8기, 즉 200MW 이상의 출력 설비가 소송이 제기된 뒤에 설치됐다. MDEQ 대변인 잰 셰퍼(Jan Schaefer)는 미시시피 투데이(Mississippi Today)에 "시설 측이 모든 이동식·임시 터빈에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어 기술을 갖췄다고 밝혔다"며 "MDEQ는 상황을 평가 중이며 추가 임시 터빈을 부지에 들일 수 없는 시점을 시설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xAI의 1호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1(Colossus 1)'은 주 경계 너머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다. 콜로서스1은 2024년 인근 주민들이 가스 터빈을 허가 없이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부지는 멤피스의 흑인 거주 지역인 박스타운(Boxtown)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대기질 문제를 안고 있다. 멤피스 지방 보건 당국은 지난해 7월 콜로서스1의 가스 터빈 허가를 내줬고, MDEQ는 올해 3월 사우스헤이븐 부지의 가스 터빈 41기에 대해 대기 허가를 발급했다.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의 규제 당국은 xAI의 터빈이 고정 설비가 아닌 이동식이기 때문에 청정대기법상 1년 동안 허가 없이 가동할 수 있다고 본다. SELC는 이번 소송의 27기와 최근 추가된 터빈들은 3월 허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NAACP가 제출한 법정 자료에 따르면 기존 27기의 발전 용량은 495MW로, 약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NAACP는 지난주 콜로서스2의 가스 터빈 가동을 중단해달라며 긴급 가처분을 신청했다. xAI는 답변서에서 "이 데이터센터들은 미국 정부와 전 세계 수백만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및 컴퓨팅 도구의 운영에 필수적"이라며 "임시 발전 설비 없이는 데이터센터가 즉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앤스로픽(Anthropic)은 콜로서스1의 모든 컴퓨팅 자원을 xAI로부터 도입한다는 합의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X에 올해 초 합병된 스페이스X와 xAI의 결과물 'SpaceXAI' 학습이 이미 콜로서스2로 옮겨졌다고 적었다. NAACP 환경·기후 정의 부문 책임자 아브레 코너(Abre' Conner)는 "흑인 공동체의 환경·건강 우려를 무시하는 것은 미래에 누구를 위해 서비스하겠다는 메시지인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