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2억 달러 시리즈 C 유치 후 AI 퍼스트 디바이스 출시 예고
원플러스(OnePlus)의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칼 페이(Carl Pei)가 이끄는 소비자 가전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주도로 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이번 투자로 낫싱의 기업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로 평가받으며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2020년 설립된 낫싱은 독특한 투명 디자인과 LED 글리프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이어폰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기존 대형 제조사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팬층을 확보했다.
낫싱은 이번 대규모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폰 제품군을 넘어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 페이는 AI 통합 디바이스가 단순히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AI를 중심에 두고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업계는 현재 AI 통합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애플, 삼성, 구글 등 거대 기업들이 차세대 AI 기능을 자사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낫싱은 대기업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AI 우선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타이거 글로벌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로 유명하며, 이번 낫싱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AI 하드웨어 시장의 잠재력과 칼 페이의 비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반영한다. 타이거 글로벌 파트너는 낫싱이 혁신적인 제품 개발 능력과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선도적 하드웨어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낫싱의 AI 우선 디바이스는 2026년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제품 형태와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홈 허브, AI 어시스턴트 기기, 또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낫싱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 페이는 낫싱 창업 이후 일관되게 "기술은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 AI 디바이스 역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간 중심 설계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낫싱이 AI 시대에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