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자체 AI 칩 출시에도 엔비디아·AMD 구매 지속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I 반도체를 출시한 이후에도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AI 칩 구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사티아 나델라 CEO가 밝혔다. 이는 AI 인프라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자체 생산 능력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수준임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 제작 칩이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만든 칩보다 성능 면에서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생산만으로는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거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부 개발과 외부 조달이라는 이중 전략을 통해 AI 야심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체 칩 개발로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면서도, 동시에 검증된 외부 공급망을 유지하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AI 칩 시장이 여러 제조업체가 진입했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공급 제약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센터급 고성능 칩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구매 지속 방침은 엔비디아와 AMD의 지속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업계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투자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에, 다각화된 공급망 전략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나델라 CEO의 이번 발언은 AI 시대의 인프라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