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신형 AI 기기, 아이폰보다 더 고요한 경험” 예고 샘 알트먼,아이브 첫 청사진 공개
2025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머슨 컬렉티브(Emerson Collective) 데모데이 현장에서 오픈AI CEO 샘 앨트먼과 애플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AI 기기의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앨트먼은 “사람들이 처음 보면 ‘이게 다야?’라고 말할 만큼 단순하다”며 새로운 하드웨어가 기존 스마트폰과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기는 오픈AI가 올해 초 인수한 아이브의 디자인 스타트업 ‘io’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업계에서는 ‘스크린 없는(screenless)’, 소형 포켓 디바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비공개지만, 두 사람은 ‘제품의 느낌(vibe)’만큼은 확실하게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트먼은 아이폰을 “지금까지 등장한 소비자 제품의 정점”이라 평가하며, 아이폰 등장 전후로 자신의 삶이 나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현대 디지털 기기가 각종 알림, 자극적인 앱 환경 등으로 인해 사용자를 끊임없이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기기들을 쓰면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걷는 기분”이라며 “번쩍이는 불빛, 충돌하는 사람들, 끊임없는 소음이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고 비유했다.
그에 반해 새 AI 기기는 “호숫가 산장에 앉아 있는 듯한 평온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사용자가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필요 없는 정보는 걸러주고 맥락에 맞춰 가장 적절한 순간에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앨트먼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쌓이고, 결국 사용자의 삶 전체를 문맥적으로 이해하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브 역시 “단순해 보이지만 깊이 있는 지능을 가진 제품을 원한다”며 “어렵지 않고, 만지고 싶고,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기기가 2년 이내 출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새 AI 기기는 ‘스마트폰 중심 시대’의 다음 단계가 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