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Claude for Legal에 법무 플러그인·MCP 커넥터 추가 공개
앤스로픽이 화요일 법무법인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새 챗봇 기능을 잇따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선보인 법률 특화 'Claude for Legal'을 확장하며, 특정 법률 분야를 위한 새 플러그인 세트와 MCP 커넥터를 함께 제공한다.
새 기능은 법률 AI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나왔다. 에이전틱 AI로 법무 워크플로를 자동화하는 AI 법률 스타트업 Harvey는 3월에 110억 달러 가치 평가로 2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달에는 경쟁사 Legora가 시리즈 D로 6억 달러를 유치하며 배우 Jude Law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Legora는 Harvey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던 복잡한 법무 절차를 단순화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앤스로픽의 새 도구는 법무법인이 문서 검색·검토, 판례 자료, 증언녹취 준비, 문서 초안 작성 등 특정 사무 업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됐다. 플러그인은 기능과 자동화 도구를 묶은 번들이며, 회사 측은 상업법, 프라이버시, 기업법, 고용법, 제품, AI 거버넌스 등 법률 분야 전반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다수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커넥터도 함께 제공한다. MCP는 특정 데이터 소스와 외부 시스템을 AI 모델에 연결해 모델이 이들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새 MCP 커넥터는 법무법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Claude를 통합하며, 문서 관리용 DocuSign과 파일 검색 플랫폼 Box 등이 포함된다. Westlaw를 운영하는 Thomson Reuters와 같은 법률 리서치 사이트도 연결할 수 있다.
새 커넥터와 플러그인은 유료 Claude 고객 전체에게 제공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기능은 앤스로픽이 2월에 출시한 다른 법조 산업용 플러그인을 기반으로 확장한 것이다.
앤스로픽 대변인은 "법조 부문은 AI 도입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고, 먼저 움직이는 법무법인과 사내 법무팀이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며 "Claude는 지식 노동에 더 깊이 파고들고 있으며 법조 부문이 가장 의미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 기업들이 법무법인을 공략하는 사이 AI가 빚어낸 실수가 실제 법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수십 명의 변호사가 AI로 오류투성이 법률 문서를 작성하다 적발됐고, 적어도 한 곳의 대형 법무법인도 같은 사례에 휘말렸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는 ChatGPT를 이용해 가짜 인용이 잔뜩 들어간 항소문을 작성한 변호사에게 처음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연방 판사들도 AI를 판결문 초안 작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의회 지도부의 조사를 받았다. 그 사이 AI로 생성된 소송이 "이상한 논거로 채워진 법률 슬랍(slop)" 더미로 법원을 압도하며 사법의 동맥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