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Antioch, 850만 달러 시드 유치… '로보틱스의 Cursor' 목표
뉴욕 기반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Antioch가 로봇 개발자용 가상 환경 플랫폼 사업으로 85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TechCrunch에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회사는 6000만 달러 가치를 평가받았다.
투자는 벤처 캐피털 A*와 Category Ventures가 공동 주도했고, MaC Venture Capital, Abstract, Box Group, Icehouse Ventures가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 Foxglove의 창업자이자 전 Cruise 임원인 Adrian Macneil이 이름을 올렸다.
Antioch는 가상 환경과 실제 환경 사이의 간극, 이른바 '심-투-리얼 갭(sim-to-real gap)'을 좁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동창업자 Harry Mellsop은 "자율 시스템 관점에서 시뮬레이션이 실제 세계처럼 느껴지도록 그 격차를 가능한 한 최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Mellsop과 네 명의 공동창업자가 설립했다. Alex Langshur와 Michael Calvey는 보안·인텔리전스 스타트업 Transpose를 함께 세워 Chainalysis에 매각한 경험이 있고, Collin Schlager는 Meta Reality Labs, Colton Swingle은 Google DeepMind 출신이다.
Antioch 경영진은 자사 제품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Cursor에 빗대 설명한다. 로봇 빌더가 하드웨어의 디지털 인스턴스를 여러 개 띄우고 시뮬레이션 센서와 연결해, 실제 환경에서 받아들일 법한 데이터를 모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환경에서는 엣지 케이스 테스트, 강화 학습, 신규 학습 데이터 생성이 가능하다.
플랫폼은 Nvidia와 World Labs 등이 만든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Antioch는 그 위에 도메인별 라이브러리를 얹어 활용도를 높인다. 현재 주력 영역은 자율주행 차량과 트럭, 농업·건설 기계, 공중 드론 등에서 수요가 집중된 센서·인식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Waymo가 Google DeepMind의 월드 모델을 주행 모델 평가에 활용하는 등 시뮬레이션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Antioch는 자체 시뮬레이션 인프라를 구축할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스타트업을 주된 고객으로 삼되, 초기부터 로보틱스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인 대형 다국적 기업과도 협력을 시작했다.
Category Ventures 파트너 Çağla Kaymaz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LLM에서 일어난 변화가 피지컬 AI에서 막 시작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는 코딩 도구가 나빠도 디지털 세계 안에서 위험이 제한되지만, 물리 세계에서는 판돈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미 활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MIT CSAIL의 연구원 David Mayo는 Antioch 플랫폼을 LLM 평가에 사용하고 있다. 한 실험에서는 AI 모델이 로봇을 설계하고 Antioch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하며, 서로 다른 모델을 경쟁시켜 상대 로봇을 단상에서 밀어내는 시뮬레이션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Mellsop은 "실제 세계용 자율 시스템을 만드는 모든 이가 2~3년 안에는 주로 소프트웨어로 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자율 에이전트가 물리 자율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개선하고 피드백 루프를 실제로 닫을 수 있는 첫 시점"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