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예측시장 VPN 우회 적발에 AI·블록체인 추적 본격 가동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예측시장 내 의심 거래를 AI 자동화 도구로 탐지·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 마이클 셀리그(Michael Selig)는 워싱턴 DC 본부에서 가진 이번 주 와이어드(WIRED)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찾아낼 것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예측시장에서는 사기 의심 사례가 잇따랐다.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베네수엘라 공습, 이란 전쟁 등 지정학 이벤트가 일어나기 직전 의심스러운 타이밍에 베팅을 건 트레이더들이 큰 수익을 챙겼다.
폴리마켓의 크립토 기반 플랫폼은 기술상 역외에 있고 미국 내에서는 면허·규제를 받지 않아 차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가장 두드러진 위반 사례조차 미국 정부가 실제로 추적할지가 그동안 불분명했다.
CFTC의 일차 표적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해외 예측시장에 우회 접속한 미국 내 트레이더들이다. 차단된 폴리마켓 크립토 플랫폼에 VPN으로 슬쩍 들어가 거래해 온 이들의 의심 행동을 위원회가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셀리그는 CFTC가 현재 인력이 특히 부족한 상황에서 충원을 진행 중이며, 다른 'AI 친화적' 직장처럼 늘어나는 업무량을 자동화로 감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패턴을 분석해 시세 조작 의심 사례를 자동으로 표시해 주는 도구도 그 일환이다.
셀리그는 "데이터가 매우 많다"며 "AI에 데이터를 넣으면 정말 좋은 정보가 나온다. 어디를 조사할지, 트레이더에게 언제 소환장을 보낼지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도구함에는 자체 개발 감시 시스템 외에 외부 도구도 포함된다. 크립토 플랫폼 추적에는 블록체인 분석 도구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중앙화 시장의 시장 남용 탐지에는 나스닥 스마츠(Nasdaq Smarts)가 도입돼 있다. CFTC는 그 외에 어떤 AI 도구를 쓰는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사례를 밝히길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