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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2026년 5월 23일 AM 01:41

테크크런치,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디스플레이 AI 글래스 시제품 써봤다

테크크런치가 구글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차세대 AI 글래스 시제품을 짧게 체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써 본 제품은 올가을 출하가 시작되는 음성 전용 글래스가 아니라, 음성과 시각 경험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탑재 글래스다. 지난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 안드로이드 XR 글래스는 렌즈 안에 디스플레이를 넣어 현실 세계 위에 정보를 겹쳐 보여 준다.

디스플레이에는 날씨, 도보 길안내, 우버 픽업 정보, 실시간 번역 같은 위젯은 물론 사용자가 AI로 직접 만든 위젯도 띄울 수 있다. 글래스는 음성 전용 버전과 향후 디스플레이 버전 모두 iOS와 안드로이드 폰과 페어링된다고 구글은 밝혔다. 디스플레이 글래스는 올해 말 나오는 1세대 음성 글래스의 다음 단계로, 워비파커·젠틀몬스터·삼성과 협력해 개발됐다.

테크크런치가 써 본 제품은 외부 테스트가 가능할 만큼 다듬어졌지만 여전히 시제품 단계였다. 시연을 맡은 구글 담당자들은 이 시제품 덕분에 스타일과 형태 같은 외형 요소를 신경 쓰지 않고 디스플레이 기술과 그것이 배터리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착용감과 모양, 크기는 향후 출시 버전과 크게 다르다. 출시 버전은 글래스를 머리에 쓰고 벗는 것을 감지하지만, 테크크런치가 써 본 제품에는 이 기능이 없었다.

제미나이를 켜려면 글래스 프레임 오른쪽을 2초간 누르면 되고, 시작음이 울리며 제미나이가 켜져 듣고 있음을 알린다. 시연용 버전에서는 제미나이를 켜면 카메라도 함께 켜졌지만, 출시 버전에서는 제미나이를 켤 때 카메라를 함께 켤지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첫 테스트에서는 제미나이에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틀어 달라고 요청해 글래스로 음악을 재생했다. 행사장이 너무 시끄러워 음질을 제대로 평가하긴 어려웠으나,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또렷하게 듣기 힘들었다. 테크크런치는 이 글래스가 고급 이어버드를 대체하긴 어렵지만 야외에서 걷거나 집안일을 할 때 음악을 듣기엔 괜찮다고 평했다. 이어버드를 끼지 않아 애플 에어팟의 주변음 허용 모드보다 상대방의 말을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꼽았다. 음악을 끄려면 관자놀이를 두드리듯 프레임 옆 가운데를 한 번 두드리면 된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사진 촬영 버튼을 손가락으로 눌러 인물 사진을 찍었다. 디스플레이가 꺼져 있어 사진은 폰과 워치로 전송됐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제미나이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말한 뒤 결과물에 AI 변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진을 찍어서 그 사람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꿔 줘"라고 말하면 사진이 폰을 거쳐 제미나이와 나노 바나나 서버로 전송된 뒤 편집된 형태로 돌아온다. 와이파이 부하가 컸던 구글 I/O 행사장에서는 이 왕복에 약 45초가 걸렸다.

디스플레이를 켜면 시야에 간단한 홈 화면이 나타난다. 시연 버전에는 날씨와 구글 I/O 행사 카운트다운을 보여 주는 위젯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 시제품에는 오른쪽 눈 위에 디스플레이가 하나만 있었지만, 플랫폼 자체는 단일·이중 디스플레이와 음성 전용 글래스를 모두 지원한다. 이미지는 다소 흐릿했는데, 테크크런치는 거리용과 근거리용 렌즈를 양쪽 눈에 따로 쓰는 자신의 처방 콘택트렌즈 탓일 수 있다고 봤다. 한쪽 눈을 감으면 더 또렷해졌지만 오른쪽 눈 위쪽에 거의 곧바로 눈의 피로가 느껴졌고, 그것이 처방 때문만인지는 분명치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시연 중 하나는 폰의 구글 번역 앱이 뒷받침하는 언어 번역 기능이었다. 시연자가 빠른 스페인어로 말하자 글래스가 자동으로 언어를 감지해 디스플레이에 영어 텍스트를 띄웠고, 동시에 제미나이가 귀에 영어로 말해 줬다. 테크크런치는 해외 여행자라면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글래스를 살 만하다고 봤다. 번역은 음성 전용 글래스에서도 작동하지만, 글래스에 텍스트가 표시되지 않고 필요하면 폰에서 전사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길안내 시연에서는 제미나이에게 목적지를 말하면 구글 지도 경험이 시작됐고, "가장 가까운 커피숍"처럼 모호한 표현도 인식했다. 제미나이가 폰의 구글 지도를 실행하지만 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는 없었다. 잠깐의 로딩 뒤 글래스에 턴바이턴 길안내가 표시됐고, 앞을 보면 다음 회전 정보가, 바닥을 내려다보면 지도 위 파란 점이 나타났다. 폰의 구글 지도와 연동돼 '집', '직장' 같은 저장된 목적지도 그대로 쓸 수 있었다.

글래스로 시야의 사물을 식별하고 질문하는 기능도 잠깐 써 봤다. 시제품이 카메라를 자동으로 켜지 않은 탓에 앞 선반의 모네 그림 복제품을 알아보는 데는 처음에 어려움을 겪었고, 카메라를 다시 켜고 가까이 다가간 뒤에도 제미나이가 모네 같다고 답하기까지 몇 차례 질문이 더 필요했다. 식물은 곧바로 알아봤고 책 속 요리법에 관한 질문에도 답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런 기능이 구글 렌즈로 이미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폰을 꺼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평했다. 구글은 신뢰 테스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올해 말 안드로이드 XR 디스플레이 글래스에 대해 더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며, 메타·스냅과의 경쟁 속에서도 일부 사용자에게는 음성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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