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DeepMind 코딩 추격에 노벨상 수상자 존 점퍼 합류
구글 I/O 2026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가 5월 19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개막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자체 AI 주간 뉴스레터 'The Algorithm'에서 구글이 기반모델 경쟁의 명확한 3위로 떨어진 채 이번 행사를 맞는다고 짚었다.
1년 전 구글 I/O 2025 당시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해 3월 공개된 Gemini 2.5 Pro의 출시 직후로, 최상위 거대언어모델 간 우열을 가리는 일이 '주관적인 머리카락 가르기'로 느껴질 정도로 격차가 좁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기반모델의 평판은 코딩 능력 중심으로 굳어졌고, 이 영역에서 구글의 코딩 도구는 Anthropic의 Claude Code와 OpenAI의 Codex에 크게 밀리고 있다. 격차가 워낙 커, 구글 AI 부문인 DeepMind 엔지니어 일부가 자신들의 업무에 Claude를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구글은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DeepMind 내부에 새로운 AI 코딩 팀이 꾸려졌고, LA 타임스는 2024년 노벨화학상을 데미스 하사비스 DeepMind CEO와 공동 수상한 단백질 구조 예측 소프트웨어 AlphaFold의 개발자 존 점퍼가 이 작업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구글의 에이전트형 코딩 플랫폼 'Antigravity' 업데이트 등 대형 코딩 릴리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구글 직원들이 불과 한 달 전까지도 Claude Code 접근 권한을 두고 다툰 정황을 들어, 이틀 안에 코딩 프런티어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사이언스는 DeepMind의 분명한 강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프런티어 AI 기업이며, 작년에는 사용자 질문에 가설과 연구 계획을 제시하는 AI 코-사이언티스트(AI co-scientist)와 수학·계산 문제의 해법을 반복적으로 찾아내는 AlphaEvolve 등을 공개했다.
헬스·의료 분야에서도 신제품 공개가 예고됐다. 구글은 'AI Health Coach'를 5월 19일부터 일반 공개한다고 밝혔으나, 홍보 자료상 이 도구는 의학적 우려보다는 피트니스·식단 조언에 가깝게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OpenAI는 1월 'ChatGPT Health'를 공개한 뒤 헬스 AI 논의를 주도해 왔다.
한편 구글 팬들이 마운틴뷰에 모이는 사이, 약 48km 북쪽 오클랜드에서는 일론 머스크 대 샘 알트먼 재판이 마무리된다. 데미스 하사비스 DeepMind CEO는 그동안 AI CEO들 사이의 갈등에서 대체로 비켜서 있었지만, 지난달 DeepMind 직원이 다수 포함된 약 600명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미 국방부 거래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고 구글은 바로 다음 날 해당 거래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