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CEO, "AI 시대 성공 열쇠는 5C 인간 역량"… 신간서 프레임워크 제시
링크드인 CEO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EVP)인 라이언 로슬란스키(Ryan Roslansky)와 링크드인 최고경제기회책임자(Chief Economic Opportunity Officer) 아니쉬 라만(Aneesh Raman)이 공저한 신간 《Open to Work: How to Get Ahead in the Age of AI》가 출간됐다. 이 책은 AI가 업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대에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저자들은 신경과학자, 조직심리학자, 행동경제학자, 인재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AI 시대에 인간을 대체 불가능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을 도출했다. 이를 '5C'로 명명했으며, 호기심(Curiosity), 용기(Courage), 창의성(Creativity), 공감(Compassion), 소통(Communication)이 그것이다.
첫 번째 역량인 호기심은 기존 패턴을 분석하는 AI와 달리 '완전히 다른 시도'를 상상하는 능력이다. 저자들은 요나스 소크(Jonas Salk)가 죽은 바이러스로 인체 면역을 훈련시킬 수 있는지 질문한 것이 소아마비 백신 발명으로 이어진 사례를 들어, 아무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는 것이 모든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역량인 용기는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도 행동을 결정하는 능력이다. 저자들은 폴리네시아 항해사들이 별과 바다에 대한 지식만으로 태평양을 건넌 사례와 아폴로 13호 승무원의 우주 도전을 예로 들었다. 업무 현장에서도 프로젝트 중간에 새로운 프레임워크 전환을 제안하거나, 주요 고객에게 그들의 요청이 적절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용기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인 창의성에 대해서는 기존 요소의 재조합을 넘어 전에 없던 가능성을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전화기·음악 재생기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하는 비전을 제시한 것, 사라 블레이클리(Sara Blakely)가 팬티스타킹 발부분을 잘라 스팽스(Spanx)라는 10억 달러 사업을 만든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네 번째 역량인 공감은 AI가 모방할 수 없는 진정한 돌봄의 능력이다. 저자들은 수천 년 전 고고학적 증거에서 중증 장애를 가진 인간이 수년간 생존한 사실이 공동체의 돌봄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감이 문명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AI는 공감을 흉내 낼 수 있지만, 인간의 뇌가 공감을 작동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아 프로그래밍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섯 번째인 소통은 언어를 의미로 전환하는 능력으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인간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통은 글로벌 수요 1위 스킬로 선정됐다. 저자들은 CEO가 회의적인 투자자를 장기 후원자로 전환하거나, 영업 담당자가 먼저 경청한 뒤 실제 필요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소통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른바 '소프트 스킬'이라는 용어가 기술적 역량이 성공의 주요 동력이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하며, AI가 루틴하고 기술적인 업무를 점점 더 많이 담당하면서 이러한 인간적 역량이 오히려 가장 개발하기 어렵고 가치 있는 스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5C는 주말 워크숍이나 온라인 교육 모듈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인간관계·도전을 통해서만 발전하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고, 예상치 못한 경로를 탐색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시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