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icroAGI, 무료 청소 대가로 로봇 학습용 1인칭 영상 모은다
독일 스타트업 MicroAGI가 뉴욕시에서 가정을 무료로 청소해주는 'Shift'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청소부가 머리에 쓴 카메라로 작업 과정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하며, 이 영상 데이터가 사실상의 대가다.
검증을 거친 청소부가 카메라를 착용하고 방문해 약 2시간 동안 청소 작업을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한다. 공동 창업자 베르잔 킬리치(Bercan Kilic)는 이 카메라를 '매직 햇(magic hat)'이라고 부른다.
Shift는 이렇게 모은 1인칭 영상을 AI 연구소에 판매하는 한편 자체 AI 연구에도 활용한다. 청소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더라도, 사람의 작업 영상이 로봇 제조사의 학습 데이터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비용을 메우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Shift는 이미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집안일을 촬영하는 대가로 시급 20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1분기에만 다양한 작업에 걸쳐 5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매니저 해리 킬버그(Harry Kilberg)는 이번 출시로 "수천수천 건의 예약"이 몰렸다고 전했다. 서비스는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뮌헨, 취리히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가 인터넷에서 평범한 사람의 노동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도어대시(DoorDash)가 배달원에게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가를 지급한 사례가 있었다.
Shift는 이 모델을 가정 안으로 더 깊숙이 끌고 들어왔다. 이용자는 무료 서비스를 받는 고객인 동시에, 로봇에게 그 일의 일부를 대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노동력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