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슈퍼 PAC, AI 규제 의원 알렉스 보리스 공격이 NY-12 선두권으로 띄웠다
6월 23일 마감되는 미국 뉴욕주 12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OpenAI와 앤스로픽이 사실상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OpenAI·팰런티어·a16z 임원들이 자금을 댄 슈퍼 PAC 'Leading the Future'는 2025년 말부터 AI 규제 법안 RAISE Act를 쓴 뉴욕주 하원의원 알렉스 보리스를 낙선시키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그 공세는 한때 무명에 가까웠던 보리스를 'AI 안전 규제의 얼굴'로 띄우는 역설적 결과를 만들고 있다.
더 버지에 캠프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보리스 캠프 자체의 첫 광고 집행은 5월 11일이었던 반면 Leading the Future는 2025년 12월부터 공격 광고를 쏟아내 최근 보고 기준 약 240만 달러를 썼다. 이 슈퍼 PAC의 후원자로는 조 론스데일, 마크 앤드리슨, OpenAI의 그렉 브록먼 등이 거론된다.
보리스는 팰런티어 출신의 뉴욕주 하원의원이자 RAISE Act 저자다. 12월에 서명·발효된 이 법은 프런티어 AI 모델 출시에 제한을 거는 미국 내 첫 주 단위 규제로 꼽힌다. 그는 장기간 자리를 지켜온 민주당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이 비우는 뉴욕 12선거구 의석을 노린다.
8명이 뛰는 이 경선에는 미카 래셔 뉴욕주 하원의원(마이크 블룸버그의 슈퍼 PAC과 내들러 정치 머신 지원), 잭 슐로스버그 인플루언서이자 존 F. 케네디 손자, 트럼프 비판가 조지 콘웨이 등이 함께 출마했다. 에머슨 칼리지가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보리스는 래셔에 2%p 차로 추격 중이며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경쟁자들을 앞섰다.
공격 광고는 의도와 정반대로 보리스의 가시성을 끌어올렸다. 보리스를 '반AI·친규제' 후보로 묘사한 광고와 우편물이 쏟아지자 유권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AI 규제 후보'로 인식하게 됐다. 캠프 대변인 알리사 캐스는 더 버지에 "AI 규제는 보리스의 강점이지만 유권자가 신경 쓰게 만들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12월부터 그들이 우리 대신 그 일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공격이 거셀수록 실리콘밸리 AI 억만장자 슈퍼 PAC이 맨해튼 선거를 흔든다는 보도가 따라붙었고, 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거래하려는 테크 자본의 표적이라는 차별점을 얻었다. 보리스 캠프 내부 여론조사에서는 부정적 광고를 본 유권자가 오히려 보리스를 더 지지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초기 공격 광고 중 하나는 보리스가 팰런티어 재직 시 ICE 계약 시기와 겹쳤다며 ICE 폐지 입장을 위선이라 공격했다. 보리스는 ICE와의 관계를 반대해 회사를 떠났다고 반박하며 Leading the Future에 명예훼손에 따른 중지명령을 청구했고, "팰런티어 억만장자가 팰런티어 출신을 공격하는 게 아이러니"라고 받아쳤다.
지난 2월에는 친규제 슈퍼 PAC 퍼블릭 퍼스트 액션과 연계된 Jobs and Democracy PAC이 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앤스로픽은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2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OpenAI 측 자본과 정면충돌하는 구도를 만들었고, 뉴요커·뉴욕타임스·폴리티코가 이 구도를 'OpenAI 대 앤스로픽 대리전'으로 다루면서 하원 경선치고는 이례적인 전국 노출을 얻었다.
정치 컨설턴트 리스 스미스는 뉴욕 매체 시장이 미국에서 가장 비싸다며 "1초의 광고 시간이라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리스가 끌어모은 노출이 하원 경선 차원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AI 규제 입법 한 건이 후보를 매장 표적으로 만들었고, 두 AI 기업의 자금 대결이 결과적으로 그를 띄운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