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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2026년 4월 20일 AM 08:13

팔란티어, 22개항 '테크놀로지 공화국' 선언 공개… 포용주의·문화 다원주의 정면 비판

감시·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가 CEO 알렉산더 카프(Alexander Karp)의 저서 《The Technological Republic》(테크놀로지 공화국)을 "간결하게" 요약한 22개 항목의 글을 최근 토요일에 게시했다. 팔란티어는 게시물에서 "자주 질문을 받기 때문"에 요약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카프와 팔란티어 대외 업무 책임자 니콜라스 자미스카(Nicholas Zamiska)가 공동 집필해 지난해 출간됐다. 저자들은 이 책을 두고 팔란티어의 업무를 뒷받침하는 "이론 서술의 시작"이라고 소개했지만, 한 비평가는 "책이 아니라 기업 홍보 자료"라고 평가했다.

팔란티어의 이념적 성향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 그리고 회사가 스스로를 "서구 방어"를 위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해 온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아 왔다. 최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ICE와 국토안보부(DHS)에 공문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추방 전략에서 팔란티어를 비롯한 감시 기업의 도구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게시물에서 팔란티어는 "실리콘밸리는 자신들의 부상을 가능케 한 국가에 도덕적 빚을 지고 있다"며 "무료 이메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문화나 문명, 그리고 그 지배계급의 타락은 해당 문화가 대중에게 경제적 성장과 안전을 제공할 수 있을 때에만 용서받을 수 있다"고 적었다.

이 글은 일론 머스크의 "거대 서사(grand narrative)"에 대한 관심을 "거의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비판했고, 군의 인공지능 활용 논의에도 개입했다. 팔란티어는 "AI 무기가 만들어질 것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 것인지가 문제"라며 "우리의 적들은 군사·국가안보에 핵심적인 기술 개발의 장단점을 두고 극적 논쟁에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팔란티어는 "원자의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기반한 새로운 억지력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또 "전후 독일과 일본을 무력화한 조치"를 비판하며, 이를 "유럽이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과도 교정"이자 "아시아 세력 균형을 위협할 수 있는 일본 평화주의에 대한 매우 연극적인 집착"이라고 표현했다.

게시물은 "공허하고 허울뿐인 다원주의의 얄팍한 유혹"을 비판하며 마무리됐다. 팔란티어는 "일부 문화와 하위문화는 경이로움을 낳았지만, 다른 문화들은 평범함, 나아가 퇴행적이고 해로운 모습을 보였다"며, 포용주의와 다원주의에 대한 맹목적 헌신이 이런 사실을 가린다고 주장했다.

조사 매체 벨링캣(Bellingcat) 대표 엘리엇 히긴스(Eliot Higgins)는 "기업이 공식 성명에 이런 내용을 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고 아무 문제 없는 일"이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이어 이 글이 단순한 "서구 방어"를 넘어, 그가 민주주의의 핵심 기둥으로 꼽은 "검증(verification), 숙의(deliberation), 책무성(accountability)"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히긴스는 또한 "누가 이런 주장을 펴는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팔란티어는 국방·정보·이민·경찰 기관에 운영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이며, 이 22개 항목은 허공에 떠 있는 철학이 아니라 이 회사의 매출이 그 정치적 주장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식 이념"이라고 지적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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