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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2026년 4월 6일 AM 01:35

Suno AI 음악 플랫폼, 저작권 필터 무력화 허점 드러나… 유명곡 AI 커버 대량 생성 가능

AI 음악 생성 플랫폼 Suno가 저작권 보호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uno는 공식적으로 저작권이 있는 음원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무료 오디오 편집 도구만으로 이 필터를 손쉽게 우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 버지(The Verge)의 테스트에 따르면, 월 24달러의 Premier Plan에 포함된 Suno Studio에서 저작권 곡을 업로드할 때, Audacity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로 트랙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두 배로 높이면 필터를 통과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시작과 끝 부분에 화이트 노이즈를 추가하면 우회 성공률이 사실상 보장됐다.

이런 방식으로 비욘세의 "Freedom", 블랙 사바스의 "Paranoid", 아쿠아의 "Barbie Girl",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 데드 케네디스의 "California Über Alles" 등 유명곡의 AI 커버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모델 4.5와 4.5+는 원곡의 악기 편곡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으며, 최신 모델 v5는 원곡에 독자적인 변형을 더 적극적으로 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사 필터 역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가사를 그대로 붙여넣으면 차단되지만, 일부 단어의 철자만 미세하게 변경하면 필터를 통과했다. 예를 들어 "Freedom"의 가사에서 "rain"을 "reign"으로, "sweet"를 "suite"로 바꾸는 수준이었고, 첫 번째 절과 후렴 이후에는 변경 없이도 통과됐다.

특히 인디 아티스트들이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규모 레이블이나 Bandcamp, DistroKid 등을 통해 자체 유통하는 음악가들의 곡은 아무런 변경 없이도 저작권 필터를 통과했다. 실험 음악가 클레어 루세이, 싱어송라이터 맷 윌슨, 찰스 비셀의 곡 등이 필터를 그대로 통과했다.

이미 실제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포크 아티스트 머피 캠벨은 자신이 유튜브에 올린 곡의 AI 커버가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스포티파이 프로필에 업로드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배포사 Vydia가 캠벨의 유튜브 영상에 저작권 주장을 제기해 로열티를 수취하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된 곡들은 모두 퍼블릭 도메인이었다. 소셜 미디어 캠페인 이후에야 스포티파이가 AI 커버를 삭제하고 Vydia가 저작권 주장을 철회했다.

실험 작곡가 윌리엄 바신스키와 인디 록 밴드 킹 기자드 앤 더 리자드 위자드도 AI 모조품이 여러 필터를 통과해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유통된 사례가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급을 받기 위해 최소 1,000회 스트리밍이 필요한데, 덜 유명한 음악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Suno는 업로드 시점에만 트랙을 검사할 뿐, 생성된 결과물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재확인하거나 내보내기 전 재검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AI로 생성된 커버를 DistroKid 같은 유통 서비스를 통해 업로드하고 원 작곡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로가 열려 있다.

스포티파이 대변인은 "아티스트 권리 보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무단 콘텐츠 업로드 방지 장치와 중복·유사 트랙 식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Deezer와 Qobuz도 AI 스팸과 사칭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Suno 같은 플랫폼이 쏟아내는 AI 콘텐츠의 홍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Suno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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