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Machines Lab, 구글과 수십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GB300 확보… SAM3D 개발자 웨이야오 왕 등 메타 인재 영입 가속
메타(Meta)에서 8년간 멀티모달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온 웨이야오 왕(Weiyao Wang)이 Thinking Machines Lab(TML)에 합류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으로 메타에 입사했던 그는 SAM3D를 비롯한 오픈월드 세그멘테이션 프로젝트에 기여했고, 지난주 마지막 근무일을 끝으로 TML로 이동했다.
왕의 이직은 TML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TML은 지난 화요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에서 구글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TML은 엔비디아 최신 GB300 칩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최초의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
앞서 엔비디아와 맺은 파트너십에 더해 이번 구글 계약으로 TML은 앤스로픽(Anthropic)·메타와 동일한 인프라 등급에 올라섰다. 메타는 약 1년 전 TML 인수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TML 창립 멤버들을 한 명씩 영입해왔다.
인재 흐름은 양방향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TML 창립 멤버 7명을 빼갔다. 반면 링크드인 프로필 분석 결과, TML 역시 메타에서 다른 어떤 단일 고용주보다 많은 연구자를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합류한 왕과 하버드 박사 출신 케네스 리(Kenneth Li, 메타 10개월 근무 후 이번 달 합류)가 최신 사례다.
메타 출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TML CTO 수미스 친탈라(Soumith Chintala)다. 메타에서 11년간 일하며 오픈소스 딥러닝 프레임워크 PyTorch를 공동 창업한 그는 2025년 말 메타를 떠났고, 올해 초 TML CTO로 선임됐다. 또 다른 메타 11년 차로 연구 디렉터를 지내며 'Segment Anything' 모델을 공동 저술한 피오트르 돌라(Piotr Dollár)도 현재 TML 기술 인력으로 합류해 있다.
메타 FAIR 부문에서 멀티모달 언어 모델을 연구하던 안드레아 마도토(Andrea Madotto)는 지난 12월 TML에 합류했고, 메타에서 9년 가까이 LLM 사전·사후 학습을 담당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임스 선(James Sun)도 함께 이동했다.
메타 외부에서도 인재가 모였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금메달 3회 수상자이자 코딩 스타트업 Cognition 창립 멤버였던 닐 우(Neal Wu)는 올해 초 합류했고, 제프리 타오(Jeffrey Tao)는 웨이모·윈드서프(Windsurf)·OpenAI를 거쳐 왔다. 무함마드 마즈(Muhammad Maaz)는 앤스로픽 연구 펠로우 출신이며, 에릭 위즈먼스(Erik Wijmans)는 애플에서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슈퍼인텔리전스 팀에서 2년 6개월간 OpenAI 코드 모델 사전 학습을 맡았던 릴리앙 렌(Liliang Ren)은 3월 합류했다.
TML의 현재 직원 수는 약 140명이다.
메타가 제시한다고 알려진 7자리 무조건부 보상 패키지는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이 TML을 택하는 이유로 보도는 기업가치 120억 달러라는 현재 평가를 지목한다. TML이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이 단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과거 어떤 기술 사이클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이지만, 사상 최고치를 갱신 중인 OpenAI·앤스로픽 평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재무적 상승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TML 측은 금요일 오전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