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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2026년 6월 15일 PM 06:08

AI를 명분 삼은 테크 대량 해고와 부의 양극화, 점점 '화약고' 된다

테크 기업들이 기록적인 이익과 매출을 내면서도 수만 명을 해고하고 그 이유로 AI를 내세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채용 플랫폼 TrueUp 집계에 따르면 올해 테크 업계 해고는 363건으로 약 15만 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하루 약 974명꼴로 지난해보다 44% 빠른 속도다.

추세는 가속되는 모습이다. 아웃플레이스먼트 기업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테크 해고는 약 4만 명으로 2년 만에 단일 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AI는 3개월 연속 모든 산업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해고 사유였다.

그러나 AI가 진짜 원인인지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결제 기업 블록의 잭 도시는 올해 초 회사 인력을 절반 가까이 줄인 뒤 비판이 일자 AI 도구가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팬데믹 시기에 과도하게 채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과잉 채용 사실을 인정했다.

유명 벤처투자자 마크 안드레센은 AI를 해고의 '실버 불릿 핑계'라고 표현하며, 실제로는 팬데믹 시기 과잉 채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모든 대기업이 인력 과잉이며 최소 25%, 대부분은 50%, 상당수는 75%까지 과잉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우버 사례는 이런 모호함을 잘 보여준다. 우버는 인사·채용을 담당하는 피플 부문에서 약 23%를 감원했는데, 이는 전체 3만 4,000명 직원의 1% 미만이며 AI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약 한 달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가 2026년 AI 코딩 예산을 4개월 만에 모두 소진해 커서,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에 대한 엔지니어 개인 지출을 제한해야 했다고 밝힌 터라, 사람들은 두 사실을 연결지으려 한다.

문제를 더 폭발적으로 만드는 것은,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바로 그 순간 소수의 AI 내부자들이 가늠하기 어려운 규모의 부를 쌓고 있다는 점이다. AI 칩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지난달 초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185달러에서 68% 올라 시가총액 약 6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스노플레이크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테크 IPO로, 공동창업자 앤드루 펠드먼과 션 리는 억만장자가 됐다. 다만 주가는 이후 30%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금요일 상장해 시가총액 약 2조 1,0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론 머스크는 장부상 조만장자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 4,400명의 백만장자와 약 400명의 1억 달러 이상 자산가가 새로 탄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스로픽과 오픈AI 역시 약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로 상장에 다가서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3월 초 마이애미의 '억만장자 벙커'에 1억 7,000만 달러짜리 저택을 사들여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역사상 최고가 주택 거래 기록을 세웠고, 두 달 뒤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인 8,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많은 미국인의 살림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고용주 제공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는 올해 약 6~7% 올라 물가상승률의 두 배가 넘고, 민간 건강보험 비용은 2008년 이후 약 두 배가 됐으며, 중위 주택가격은 2020년 초 이후 28% 올랐다. 2026년 1월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65%는 중산층의 삶이 손에 닿지 않는다고 답했고, 최근 조사에서는 76%가 생활비를 최대 경제 현안으로 꼽아 1년 전 58%에서 급등했다.

테크크런치는 이 상황을 2008년 금융위기에 빗댔다. 당시 위기를 부른 은행들은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수백만 명이 일자리와 집을 잃었고, 3년 뒤 그 분노가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으로 분출됐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관세, 중동 전쟁, 경제 불확실성을 해고의 실제 동인으로 지목한다. 블록, 아틀라시안, 클라우드플레어처럼 AI를 감원 이유로 내세운 기업들의 주가는 올랐지만, 그것이 해고된 직원과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덧붙였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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