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투자2026년 4월 26일 PM 05:48

캐나다 Cohere, 독일 Aleph Alpha 인수… 슈바르츠 그룹 5억 유로 투자·새 법인 평가액 200억 달러, '주권 AI' 미국 빅테크 대안 표방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독일 알레프 알파(Aleph Alpha)를 인수한다. 리들(Lidl)을 운영하는 독일 슈바르츠 그룹(Schwarz Group)의 후원과 양국 정부의 축복 속에 추진되는 이번 거래의 명분은, 미국 사업자가 지배하는 AI 환경에서 기업들에게 '주권(sovereign)' 대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모두 자국에서 대표적인 LLM 개발사로 평가받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OpenAI 같은 미국 기업들에 한참 뒤처져 있다. 이번 결합은 동등한 동맹이 아니다. 직전 평가액 68억 달러였던 코히어가 새로운 법인을 주도하고 알레프 알파를 흡수하게 되며, 거래는 당국 승인과 주주 동의를 전제로 한다.

알레프 알파의 핵심 주주 중 하나였던 슈바르츠 그룹은 이번 거래에 전적으로 참여한다. 이 유통 대기업은 새 법인의 전략적 후원자로 자리매김하며, 5억 유로(약 6억 달러) 규모의 구조화 금융을 투입한다. 슈바르츠 그룹은 또한 자사 IT 부문 슈바르츠 디지츠(Schwarz Digits)가 운영하는 주권 클라우드 서비스 'STACKIT'을 새 법인이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슈바르츠 그룹은 이와 함께 코히어의 Series E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이미 가격까지 정해 놓은 상태다.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텀시트(term sheet)는 약 200억 달러 수준의 평가액을 적시했다. 이는 양사 매출만으로는 정당화되기 어려운 큰 폭의 도약이다. 코히어는 2025년 연간 반복 매출(ARR) 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알레프 알파는 그동안 매출이 미미하고 손실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비슷한 발상을 하는 곳은 또 있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프랑스 미스트랄 AI(Mistral AI), 그리고 최근 SpaceX가 인수 옵션을 확보한 커서(Cursor)와 3자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다만 미스트랄이 '미국 기술의 대안'이라는 자신의 포지셔닝을 훼손하면서까지 이런 협력에 참여할지는 분명치 않다.

코히어 역시 사생활 보호와 독립성 측면에서 기존 미국 AI 사업자들이 충족하지 못하는 요건을 찾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노리고 있다. 새 법인은 방위·에너지·금융·헬스케어·제조·통신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과 공공 부문을 주된 타깃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알레프 알파는 그간 PhariaAI 스위트 등 유럽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특화 언어 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후의 전략 전환과 공동창업자 겸 CEO 요나스 안드룰리스(Jonas Andrulis)의 사임으로 전략과 리더십 모두 불투명해졌지만, 250명 규모의 인력과 그들의 전문성은 여전히 코히어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CEO는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알레프 알파의 소형 언어 모델, 유럽 언어, 토크나이저에 대한 집중은 대형 언어 모델 중심인 우리와 진정으로 상호 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자회견 라인업도 시사적이다. 알레프 알파의 공동 CEO들 대신 공동창업자 사무엘 와인바흐(Samuel Weinbach)가 고메즈 CEO와 함께 무대에 섰고, 슈바르츠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롤프 슈만(Rolf Schumann), 독일 디지털 장관 카르스텐 빌트베르거(Karsten Wildberger), 캐나다 카운터파트 에반 솔로몬(Evan Solomon)이 자리를 함께했다.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독일 등 다양한 파트너와 양자 이니셔티브를 적극 체결해 왔다. 두 나라는 최근 사생활 보호와 안보에 대한 공통된 우려를 바탕으로 '주권 AI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주권 기술 동맹(Sovereign Technology Alliance)을 출범시켰다.

남는 질문은, 캐나다가 포함된 이 이니셔티브를 유럽 조직들이 충분히 '주권적'이라고 보아 줄 것인지, 그리고 이 동맹이 장기적으로 대서양 양안 협력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을지다. 고메즈 CEO는 "코히어는 캐나다-독일 회사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지만, IPO 옵션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경우 향후 지분 구조는 다시 모호해질 수 있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