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젯 소프트웨어 플랫폼 'Era', 1,100만 달러 조달… 130개 LLM·14개 제공사 통합, 휴메인 출신 CEO 합류
AI 가젯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Era가 누적 1,1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Abstract Ventures와 BoxGroup이 주도한 900만 달러 시드 라운드로, Collaborative Fund와 Mozilla Ventures가 참여했다. Era는 앞서 Topology Ventures와 Betaworks로부터 2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Era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AI 에이전트와 오케스트레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제공한다. 직접 디바이스를 만들지 않고, 맞춤형 음성 생성이나 헤드폰 같은 기존 제품에 지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14개 이상의 제공사로부터 130개 이상의 LLM을 통합해 안경·주얼리·홈 스피커 등 다양한 폼팩터를 지원한다.
회사는 지난해 CEO 리즈 도먼(Liz Dorman), CTO 알렉스 올먼(Alex Ollman), CPO 메건 골(Megan Gole)이 공동 창업했다. 도먼은 휴메인(Humane)에서 AI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했으며 회사가 HP에 인수된 뒤 함께 합류한 이력이 있다. 올먼은 HP에서 기업용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를 다뤘고, 골은 서터힐 벤처스에서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의 io 프로젝트를 담당하다가 Era로 옮겼다.
4월 초 Era는 뉴욕에서 개발자 키트를 받은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프랑스에 관한 사실과 농담을 들려주는 기념품, 주식 시세를 보고 오늘이 회사를 그만둘 날인지 알려주는 폰 형태의 기기, 대기질을 알려주는 가젯 등을 선보였다. 모두 실험적 프로젝트지만 Era 플랫폼이라는 공통 기반 위에서 만들어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다수의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플리커(Flickr) 공동 창업자 카테리나 페이크, 아이폰 키보드 개발자 켄 코시엔다, OAS 창업자 토니 왕, 리틀 가이(Little Guy) 공동 창업자 다니엘 쿤츠, 샌드바(Sandbar) 공동 창업자 미나 파흐미, 전 래빗(Rabbit) CPO 샤오보 Z, 포에트리 카메라(Poetry Camera) 제작자 켈린 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Era 투자자이자 토폴로지 벤처스 창업·매니징 파트너인 케이시 카루소는 Era의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모델 간 동적 라우팅과 연결성 같은 실세계 제약 관리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도먼은 차세대 디바이스가 앱 모델을 버릴 수 있다고 보고, AI 모델로 앱 레이어를 대체할 수 있는 지능 레이어를 만드는 것이 Era의 핵심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도먼은 "기술의 미래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높은 요새 안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선 안 된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디바이스에 대한 선택권을 다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ra는 더 많은 폼팩터가 등장할수록 멀티모달 입력과 추론을 처리할 소프트웨어 레이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
AI 하드웨어 시장은 성공 모델이 부재한 도전적 영역으로 평가된다. 휴메인은 HP에 매각됐고 래빗은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회의 메모 분야의 플라우드(Plaud)가 일부 성과를 거뒀고 샌드바와 타야(Taya) 등은 초기 단계다. Era는 사용자 채택이 늘면 메모리·모델 제공사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보존형 환경을 목표로, 오픈소스·메이커 커뮤니티에도 플랫폼을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