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EVE Online 개발사 Fenris Creations 소수 지분 투자… 오프라인 로컬 서버서 long-horizon planning·memory·continual learning AI 모델 통제 실험, CCP Games 1억 2,000만 달러로 펄어비스서 독립
구글의 AI 부문 딥마인드가 인기 SF 시뮬레이션 게임 EVE Online 개발사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복잡하고 동적이며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시스템 속의 지능(intelligence in complex, dynamic, player-driven systems)"을 게임 환경에서 연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파트너십 발표와 함께, EVE Online 개발사 CCP Games 경영진은 1억 2,000만 달러를 들여 기존 모회사인 한국 퍼블리셔 펄어비스(Pearl Abyss, Crimson Desert)에서 자사를 분리 인수했다고 공개했다. 새로 독립한 회사는 Fenris Creations로 사명을 변경하며, 회사 측은 별도의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Fenris와 딥마인드는 공동 발표에서 EVE Online이 "독보적으로 풍부한 연구 환경(uniquely rich environment for study)"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long-horizon planning(장기 시야 계획), memory(메모리), continual learning(지속 학습)을 활용하는 AI 시스템 개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딥마인드는 온라인 플레이어 경험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도록 별도 설계된 오프라인 버전을 로컬 서버에서 구동하며 자사 모델에 대한 통제된 실험을 수행한다. 두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가능해질 새로운 게임플레이 경험도 함께 탐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딥마인드는 머신러닝 모델 검증 무대로 게임을 활용해 온 역사가 길다. 바둑(Go) 같은 복잡한 보드게임에서 돌파구를 마련했고, Atari VCS 게임과 StarCraft에서 인간을 능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이른바 '가상 세계(virtual world)' 모델을 활용해 AI 시스템이 물리 현실에서 작동하는 법을 학습하도록 돕는 작업도 시작했다.
Fenris CEO 힐마르 베이가르 페투르손(Hilmar Veigar Pétursson)은 플레이어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EVE는 이미 살아 있는 세계처럼 작동하는 무언가의 안에서 지능에 대한 질문을 탐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환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EVE 연구를 통해 구글 딥마인드 모델이 "어려운 문제, 긴 시야, 기묘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딥마인드 디렉터 알렉상드르 무파렉(Alexandre Moufarek)은 성명에서 "게이머이자 게임 프로듀서로서 오랫동안 EVE를 흠모해 왔다"며 "페투르손과 팀이 EVE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어 온 것은 게이밍 분야에서 진정으로 비할 데가 없으며, 범용 인공지능을 안전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시뮬레이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Fenris Creations 팀과 협력해 인공지능의 프런티어를 확장하고 새로운 플레이어 경험을 탐구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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