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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2026년 5월 22일 AM 05:39

AI를 예찬한 기업 임원들, 2026년 미국 졸업식마다 학생 야유에 직면

2026년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인공지능(AI)을 예찬하는 기업 임원들이 학생들의 야유와 조롱에 잇따라 부딪히고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이런 반응에 진심으로 놀라는 것은 임원들뿐이며, 야유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잇따라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밋이다. 슈밋은 지난주 애리조나대 졸업식에서 AI를 졸업생들의 미래로 받아들이라고 강연하다 거센 야유를 받았다. 그는 '누군가 로켓 우주선의 좌석을 권하면 어느 자리인지 묻지 말고 그냥 올라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언론인 마리사 카바스는 '이 청년들은 이미 강제로 우주선에 올라탔고 좌석은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조지메이슨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최근 졸업한 페니 올리버는 더 버지에 '그들은 받아 마땅한 것을 받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그들이 오히려 가볍게 넘어가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올리버는 '그들이 다쳐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모습에서 일정 수준의 오만함과 단절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부동산 개발사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는 슈밋 사건 한 주 전 센트럴플로리다대 인문·예술계열 학생들 앞에서 AI를 '다음 산업혁명'이라고 표현했다가 싸늘한 반응을 받고 충격을 표했다. 미들테네시주립대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데뷔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음악업계 CEO 스콧 보체타가 AI를 비판하는 학생들에게 '그냥 받아들이라'고 조롱하는 연설을 했다.

뉴욕대 게임센터에서 미술학 석사(MFA)를 마친 게임 디자이너 오스틴 버켓은 더 버지에 '이는 실제 사람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버켓은 졸업 전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이머용 모바일 앱 '포켓 바드' 일자리를 구했지만, 일부 동기들은 자신을 대체하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임시 긱 노동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버켓은 '이들은 집세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도, 일자리가 대체될까 걱정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AI가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그렇게 말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태도가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기업과 시스템에는 이윤 추구 동기가 없다는 통념을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가장 강한 반발은 주로 인문·예술계열 졸업생들에게서 나왔다. 애니메이션 업계 인재 양성소로 잘 알려진 캘아츠(CalArts)에서는 라비 라잔 총장이 졸업생들의 야유 속에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라잔은 창작 관련 학과를 없애고 기업 제휴를 통해 학내 AI 도입을 밀어붙여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학생과 Z세대는 AI 도구를 가장 자주 쓰는 집단이면서도 실리콘밸리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이다. 애리조나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식에서는 학교의 새 AI 시스템이 졸업생 절반 이상의 이름을 호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유가 쏟아졌다. 또 이번 주 뉴욕타임스는 'AI 시대의 진실'을 다룬 작가 스티븐 로젠바움의 논픽션 저서에 AI가 지어낸 가짜 인용과 잘못된 출처가 다수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작가 마거릿 킬조이는 이런 사건들에 대해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도구를 중심으로 스스로를 재편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면 70% 정도만 맞히는 구조 엔지니어를 고용하지 않을 것이고, 30%가 허구지만 어느 부분이 허구인지 알려주지 않는 역사책을 읽지 않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다만 더 버지는 이 분노가 참여 지표를 좇는 플랫폼을 통해 흐른다는 점도 짚었다. 올리버는 입소문 영상에 카타르시스가 있지만 사람들이 함께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 가지 구체적 사례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운동이 거론된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자기 지역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올해 제안된 데이터센터 사업 중 거의 절반이 백지화되거나 지연됐다.

AI인사이트 편집팀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편집팀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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