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원 한국 LetinAR, AI 글래스 광학모듈로 1,850만 달러 추가 유치
LG전자 후원을 받은 한국 AR 광학 스타트업 LetinAR이 한국산업은행(KDB)과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1,850만 달러를 추가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누적 조달 금액은 4,170만 달러로 늘었고, 2027년 한국 상장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안경 형태에 들어가는 광학 모듈 — 이미지를 사용자 시야에 띄우는 핵심 부품 — 만 만든다. 안경 자체는 직접 만들지 않는다. CEO 김재혁(Jaehyeok Kim)과 CTO 하정훈(Jeonghun Ha)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두 사람은 2016년 LetinAR을 공동 창업했다.
직전 투자자였던 LG전자는 한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자체 AI 스마트 안경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 최대 가전 기업이 이 카테고리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이다.
AI 글래스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사 Omdia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출하량은 870만 대로 전년 대비 300% 넘게 증가했고, 2026년에는 1,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2023년부터 AI 기능을 탑재한 레이밴 안경을 판매 중이며, 구글은 안드로이드 XR을, 애플은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지난주에는 삼성이 7월 런던 갤럭시 언팩에서 Gentle Monster와 공동 디자인한 첫 AI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화웨이·알리바바·샤오미도 움직이고 있다.
LetinAR의 기술 이름은 'PinTILT'다. 렌즈 안의 미세한 광학 요소들을 정교하게 배치해 빛을 흩뿌리지 않고 사용자의 눈으로만 직접 보내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방식이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밝은 이미지를 만들고 전력도 덜 쓴다고 설명한다.
기존 주류 방식인 도파관(waveguide)은 렌즈가 얇지만 빛을 전체 면적에 흩뿌려 효율이 낮고, 이미지가 어두워지며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거울 기반 버드바스(birdbath)는 빛을 효율적으로 보내지만 부피가 커 일반 안경 모양에 넣기 어렵다. PinTILT는 두 방식의 트레이드오프를 비켜간다는 주장이다.
경쟁사로는 WaveOptics, DigiLens, Lumus가 있다. LetinAR 모듈은 이미 일본 NTT QONOQ Devices와 다이나북(옛 도시바 클라이언트 솔루션즈)에 공급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과는 차세대 AI 글래스 R&D 협의 중이라고 한다. 회사는 빅테크 고객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표 고객 중 하나는 스위스 ETH 취리히 컴퓨터비전 연구실에서 분사한 딥테크 스타트업 Aegis Rider다. AI 기반 AR 헬멧에 LetinAR 모듈이 들어가며, 내비게이션·속도·안전 경고가 바이저가 아닌 도로 위에 박힌 듯 표시된다. Aegis Rider는 2026년 EU와 스위스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