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없는 AI 노트테이커 플라우드, 200만 대 팔고 구독 매출 1억 달러 넘겼다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성공 사례는 드물다. 회의가 잦은 전문직을 겨냥한 AI 노트테이커 업체 플라우드가 그 드문 성공 사례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플라우드 핀과 휴대폰 뒷면에 붙이는 신용카드 모양 기기 등 자사 기기를 200만 대 넘게 팔았고, 구독 사업의 연환산 매출(ARR)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플라우드는 많은 AI 기업이 디지털 문서와 기억에 의존해 입력한 프롬프트에 기대는 것과 달리, 화면이 없는 자사 기기가 사람들이 실제 대화에 집중하도록 돕고 나중에 요약과 할 일 목록으로 핵심을 떠올리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네이선 쉬는 "대부분의 AI 기업은 화면 뒤 소프트웨어로 성장했지만 우리는 다른 길을 택했다. 실제로 일을 진전시키는 대화는 키보드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는 화면 이후의 세계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만들었고 시장이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179달러짜리 플라우드 프로를 출시했고 올해는 비슷한 가격대의 플라우드 핀 S를 더했다. 하드웨어 외에 소프트웨어 개발도 속도를 냈다. 올해 초에는 온라인 회의의 시스템 오디오로 그래놀라 방식 노트를 작성하는 데스크톱 앱을 내놨고, 지난달에는 공유 메모리를 갖춰 기업을 겨냥한 플라우드 팀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하드웨어를 구매하면 300분의 무료 음성 기록을 받지만, 하루에 회의가 많은 사람은 무료 한도가 금세 소진된다. 추가 시간과 기능은 월간·연간·추가 요금제로 살 수 있다. 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기기 사용자의 약 50%가 기본 요금제에서 프로나 무제한 요금제로 올라간 데서 나온다고 테크크런치에 전했다.
다만 플라우드는 아직 하드웨어와 분리된 단독 소프트웨어 구독은 팔지 않는다. 즉 유료 요금제를 구매하는 이들은 대체로 플라우드 기기를 보유한 사용자다.
회의 노트 하드웨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액세서리 업체 앵커, 트랜션이 지원하는 비아임, 세쿼이아 차이나가 투자한 바이브, Y컴비네이터가 키운 포켓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